조현민 '눈물 사죄'에…직원들 "이번엔 안속는다"

입력 2018-05-01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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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전 9시 56분께 서울 강서구 강서경찰서 정문에 최근 '물벼락 갑질'로 논란의 주인공(?)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모습을 드러냈다. 검은색 세단을 타고 온 조 전무는 검은색 구두, 정장, 티셔츠에 검은색 가방을 든 모습으로 다소 초췌한 얼굴이었다.

휴일임에도 예상보다 많은 취재진이 몰린 것에 논란 듯 조 전 전무는 긴장한 모습으로 포토라인을 찾아섰다.

바로 취재진의 질문이 이어졌다. 조 전 전무는 '유리컵을 던진 것과 음료를 뿌린 것을 인정하느냐'라는 질문에 머뭇거리다 허리를 숙이며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밀쳤다고만 했는데 이는 갑질이 아니라고 생각하는지'라는 질문에도 조 전무는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했고, '(어머니인) 이명희 이사장의 갑질에 대한 보도를 봤느냐', '대한항공 총수일가 사퇴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직원들이 준비하고 있는 집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는 질문에도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혹은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는 말을 반복했다.

연이은 질문에 그는 잠시 울먹이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목소리가 떨리기도 했다.

그러나 조 전 전무의 이같은 모습을 지켜본 직원들의 반응은 냉랭하기만 했다. "두 번은 속지 않는다"고 입을 모았다.

경찰서를 직접 찾아 조 전 전무의 경찰서 출두 장면을 지켜본 직원들은 "조현아 전 부사장의 '땅콩회항' 사건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면서 "조양호 회장 일가 퇴진이라는 근본적 해결만이 이번 사태를 수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인 시위에 나선 현직 기장도 있었다. 대한항공 재직 23년차인 이건흥 A380 기장은 '조현민·조현아 퇴진, 두 번 속으면 바보'라고 쓰인 손팻말을 들고 "능력과 자질이 부족한 재벌가가 주식기업을 제 마음대로 휘둘러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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