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시멘트그룹, 공격적인 행보에 국내 M&A '다크호스'

입력 2008-03-31 09:12 수정 2008-03-31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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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칸서스자산운용 인수 추진 등 금융업 진출 모색

- 허정섭 명예회장 장남으로 이어지는 경영권 승계 구축

- 한일시멘트와 한일건설 통한 계열사 장악

숨어 있는 알짜베기 그룹인 한일시멘트그룹이 최근 공격적인 경영 행보를 보이고 있어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992년부터 그룹을 이끌어 온 허정섭 회장이 명예회장으로 경영일선에서 한발 물러선 뒤 허동섭 회장체제가 갖춰지면서 공격적인 경영 행보를 통해 차세대먹거리 마련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허정섭 명예회장은 1992년부터 10여년간 한일시멘트그룹을 이끌어 오면서 내실경영에 충실했었다. 그 결과 IMF라는 파고에도 불구하고 그룹을 굳건히 지킬 수 있었다. 그러나 셋째인 허동섭 회장이 그동안 다져온 내실을 기반으로 신규사 업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히면서 최근 다양한 사업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한일시멘트그룹은 1961년 20여명의 공동출자로 시작됐다. 창업주인 개성상인 허채경 회장은 당시 같은 개성상인들이니 이정림 대한유화공업회장과 이회림 동양제철화학 명예회장 등이 도움을 줬다.

한일시멘트그룹은 일반인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는 않으나 금융계에서는 우량기업의 대표적인 기업으로 꼽히고 있다. 부채비율이 18%에 불과하며 44년간 단 한차례로 적자를 기록한 바 없다. 현재 한일시멘트그룹은 한일건설과 한일산업 등 알짜배기 회사를 가지고 있으며 부동산 자산도 상당한 수준이다.

◆허기호 사장 3세 체제 구축...허동섭 회장 지분 변수

한일시멘트 허정섭 명예회장의 장남인 허기호 한일시멘트 부사장이 한일시멘트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한 것은 지난 2005년이다. 이때부터 한일시멘트그룹은 1995년 작고한 고 허채경 창업주, 허정섭 명예회장에 이어 3세 경영체제를 갖추게 됐다.

한일시멘트그룹은 한일시멘트를 통해 전계열사를 장악하고 있는 구조이며 다시 주요 계열사인 한일건설을 통해 손자회사들을 지배하고 있다.

현재 허정섭 명예회장은 한일시멘트의 지분 8.71%를 보유하고 있으며 장남인 허기호 한일시멘트사장이 한일시멘트 지분 2.06%, 한일건 0.1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허정섭 명예회장의 둘째 동생인 허동섭 회장 역시 대표이사 회장을 맡고 있으며 한일시멘트 4.51%, 한일건설 15.67%를 보유함으로써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어 허기호 사장으로의 경영권 승계의 변수로 작용될 수도 있는 구조다.

◆금융증권업 진출 선언...공격적인 경영 행보 주목

최근 코스닥 등록업체인 오늘과 내일은 인수한 한일시멘트그룹이 금융증권업 진출을 선언하고 나서 관련업계의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미 한일시멘트그룹은 칸서스자산운용 지분 28%를 보유함으로써 2대 주주로 자리잡고 있었다. 이와 관련 칸서스자산운용의 1대주주인 군인공제회 지분 40%를 추가로 인수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자금여력도 충분한 상황이다. 지난해 계열사인 한국기업평가 지분을 전략 처분하면서 200억원대의 차익을 거두는가 하면 알짜 부동산도 대거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자본력을 바탕으로 최소 3000억원대에 다다르는 M&A를 모색하고 있는 시점에 한일시멘트그룹의 금융업 진출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는 것이다.

한일시멘트그룹이 내년 시행을 앞두고 있는 자통법을 대비해 증권·종합금융·자산운용업 진출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칸서스자산운용의 최대주주인 군인공제회에서 일부 지분을 팔겠다고 해서 인수 타당성을 두고 진행을 하고 있다는 것이 내부 관계자의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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