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무부, 중국 통신장비업체 ZTE에 철퇴…“미국 기업과 7년간 거래 금지 검토”

입력 2018-04-17 10:2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윌버 로스 장관 “ZTE, 경영진 문책하기는 커녕 상여금 제공해”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이 작년 4월 백악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이 작년 4월 백악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미국 상무부가 중국 통신장비 업체 ZTE와 미국 기업이 7년 동안 거래를 할 수 없도록 조처를 내릴 예정이다. ZTE가 미국의 제재를 위반한 것이 제재 이유라고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관계자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북한과 이란과 거래를 한 ZTE에 대해 앞으로 7년간 미국 기업과 거래하지 못하도록 하는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ZTE에 벌금을 부과한 것과는 별개의 조치다. ZTE는 지난해 북한-이란 제재법을 위반해 8억9200만 달러(약 9530억 원)의 벌금을 내는 데 합의했다. 향후 합의사항을 이행하지 않을 시 3억 달러의 추가 벌금도 내기로 했다. 이는 텍사스주 연방법원이 내린 선고였는데 미 법원이 제재 위반을 이유로 기업에 부과한 벌금으로는 최대 규모다.

윌버 로스 상무장관은 줄곧 “ZTE는 상무부를 속였다”며 “ZTE는 경영진을 문책하기는커녕 이들에게 상여금을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ZTE는 제재 위반을 주도한 직원들을 문책하기로 약속했으나 오히려 해당 직원들에게 상여금을 지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ZTE는 징계를 가했다는 증명 문서도 공개하지 않았다. 로스 장관은 “ZTE의 행위를 그냥 넘어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ZTE의 자오셰밍 전 회장은 법원의 유죄 판결 이후 “ZTE는 당시의 실수를 인정한다”며 “그에 대한 책임을 지고 긍정적인 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인력을 교체하고, 새로운 질서를 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ZTE는 중국에서 두 번째로 큰 통신장비 업체다. 동시에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통신회사다. 이 때문에 미국이 ZTE에 철퇴를 내린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도하는 무역 전쟁과 연관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 대기업에 미 상무부가 제재를 가해 무역 전쟁의 긴장감을 고조시킬 수 있어서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산 수입품에 1000억 달러 규모의 추가 관세 부과를 검토하라고 미국무역대표부(USTR)에 지시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바이든 리스크' 비트코인, 5만5000달러로 급락…4개월 만에 최저치 내려앉나 [Bit코인]
  • 축구협회, 국가대표팀 사령탑에 홍명보 감독 내정
  • [날씨] "출근길 우산 챙기세요" 수도권 천둥·번개 물폭탄…무더위는 계속
  • 맥북 던진 세종대왕?…‘AI 헛소리’ 잡는 이통3사
  • [기회의 땅 아! 프리카] 불꽃튀는 선점 전쟁…G2 이어 글로벌사우스도 참전
  • 국산 신약 37개…‘블록버스터’ 달성은 언제쯤? [목마른 K블록버스터]
  • “이마트 ‘노브랜드’ 발품 팔아 찾은 가성비...해외서도 통했죠”[단독 인터뷰]
  • ‘평생 트라우마’ 학교폭력, 더 심해지고 다양해졌다 [학교는, 지금 ①]
  • 오늘의 상승종목

  • 07.08 11:30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9,277,000
    • -4.05%
    • 이더리움
    • 4,139,000
    • -4.74%
    • 비트코인 캐시
    • 444,500
    • -7.28%
    • 리플
    • 595
    • -6.3%
    • 솔라나
    • 188,500
    • -6.78%
    • 에이다
    • 492
    • -6.29%
    • 이오스
    • 696
    • -5.95%
    • 트론
    • 178
    • -3.78%
    • 스텔라루멘
    • 119
    • -7.75%
    • 비트코인에스브이
    • 49,600
    • -5.61%
    • 체인링크
    • 17,590
    • -5.33%
    • 샌드박스
    • 401
    • -7.1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