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국산 콩 보복관세 부과시 미 농가 손실 최대 33억달러 달할 것

입력 2018-04-15 12: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미중 무역갈등, 비철금속·곡물·유가 등 국제원자재가격 하락요인..당분간 변동성 클 듯

미중간 무역갈등이 지속될 경우 비철금속, 곡물, 유가 등 국제원자재가격이 떨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또 중국이 미국산 콩(대두 大豆)에 보복관세를 부과할 경우 미국 생산농가 손실이 최대 33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미국의 관세부과 대상에 포함된 비철금속가격이 하락했다. 실제 알루미늄이 6.6%, 아연이 10.0%, 니켈이 6.3%, 구리가 5.8% 떨어졌다(2월15일 대비 4월6일 현재 기준).

가뭄 등 기상악화로 2월중 상승세를 지속하던 곡물가격도 일부지역의 가뭄해소와 무역갈등 우려가 가세하면서 하락반전했다. 미국산 대두 및 S&P 곡물지수와 브렌트유도 중국의 관세부과 발표 당일과 대응조치 발표이후인 4일과 6일 각각 2.2%, 1.5%, 3.4% 하락했다.

보고서는 미중간 무역갈등 확산은 국제원자재가격 하락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글로벌 교역 및 성장둔화에 따른 원자재 수요 감소와 금융시장내 위험회피성향 강화에 따른 원자재 투자심리 위축 등 때문이다.

미국 대두수출협회는 중국이 미국산 대두에 총 10~30%의 관세를 부과할 경우 미국의 대중 대두 수출량은 33%에서 71% 줄고, 생산농가 손실도 17억달러에서 33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대두는 단일품목으로는 미국의 최대 대중 수출품이다. 미국의 대중 대두 수출액은 지난해 140억달러로 대중수출의 9%, 미국 대두 수출액의 57%를 차지하고 있는 중이다. 또 미국의 대두 수출지역은 아이오와(Iowa), 노스캐롤라이나(North Carolina) 등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기반이기도 하다.

미중간 무역갈등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미국의 대중 무역수지 적자는 지난해 3752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해 미국 전체 무역수지 적자의 절반에 가까운 46%에 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11월 중간선거 등을 감안할 때 미국의 대중 통상압력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고 중국도 맞대응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다만 중국이 보유 미국채를 대량 매각하는 등 미중간 무역갈등이 전면전으로 확산하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중국의 미국상품 수입 확대, 지식재산권 보호조치 강화, 금융시장 개방 확대 등 협상을 통한 통상갈등 축소 노력이 병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형식 한은 국제종합팀장은 “전면전까지 가지 않을 것으로 보이나 향후 전개상황을 예측하기 어렵다”며 “당분간 높은 가격변동성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10명 중 8명 "하반기 경영여건 어렵다"…관치보다 '정치금융' 더 압박[금융사 CEO 설문조사]
  • 비트코인, ETF 유입에 투심 회복…이더리움 ETF 승인 '오매불망' [Bit코인]
  • “이젠 싼 맛 말고 제맛”…K브랜드로 中독 벗어난다
  • "청약 기회 2년 날렸다"…공사비 급등에 또 취소된 사전청약 사업
  • [뉴욕인사이트] 고용 지표에 쏠리는 눈…하반기 황소장 이어가나
  • “잠재력만 봅니다” 부실 상장·관리 여전...파두·시큐레터 투자자 ‘피눈물’ [기술특례상장 명과 암②]
  • 유사투자자문업, 정보·운영 제각각…8월 자본법 개정안 시행에 당국 부담도 ↑ [유사투자자문업 관리실태]②
  • 서울 지하철 3호선 대치역서 배터리 화재…"현재 정상운행 중"
  • 오늘의 상승종목

  • 07.01 11:36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8,984,000
    • +3.91%
    • 이더리움
    • 4,900,000
    • +3.42%
    • 비트코인 캐시
    • 555,000
    • +3.93%
    • 리플
    • 670
    • +1.06%
    • 솔라나
    • 207,700
    • +6.24%
    • 에이다
    • 559
    • +4.49%
    • 이오스
    • 820
    • +3.27%
    • 트론
    • 175
    • -1.13%
    • 스텔라루멘
    • 130
    • +2.36%
    • 비트코인에스브이
    • 63,550
    • +4.1%
    • 체인링크
    • 20,040
    • +5.25%
    • 샌드박스
    • 469
    • +2.8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