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점 한달 SKT 오픈마켓, 성적은 '글쎄....'

입력 2008-03-27 09:36 수정 2008-03-27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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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가, 느린 속도와 셀러 미확보로

27일로 개장 한 달째를 맞는 SK텔레콤의 오픈마켓 '11번가'가 시장에서 별다른 주목을 끌지 못하고 있다.

27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달 27일 '11번가'를 론칭하며 오픈마켓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으나 한달 간의 서비스 수준은 소비자 기대에 크게 못 미친다는 평가다.

당초 회사는 ‘11번가’를 상품을 구매하는 것 외에도 재미와 쇼핑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신 개념 오픈 마켓으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청사진을 밝혔다. 이를 위해 쇼핑과 동시에 구매자 간에 실시간으로 채팅을 할 수 있는 '채핑(Chapping)'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기존 오픈마켓과의 차별화를 선언한 것이다.

그러나 준비가 부족한 상태에서 성급하게 오픈한 탓에 여러 가지 미흡한 점이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속도다. 소비자가 막상 물건을 구입하려면 타 사이트에 비해 속도가 느려 사용자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또 판매자(셀러)가 상품을 등록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데다 상품이 올라가도 에러가 잦으며 구매자(바이어) 입장에서도 원하는 상품을 검색하고 구입하기까지의 절차가 번거롭다는 평가가 많다.

더구나 사이트의 '즐거운 쇼핑' 메뉴에는 인사동, 명동 등 권역별 상가들이 즐비하기는 하지만 아직 '입점 준비 중'으로 표시돼 있는 가게들이 많다. 아직 '판매자'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처음 오픈 당시 기존 대형 오픈마켓에서 활동하던 주요 셀러들 중 60~70%는 11번가에서도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셀러를 영입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오픈마켓 사업의 특성상 다량의 셀러 확보가 성공의 열쇠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대형 유통업체인 CJ홈쇼핑, GS홈쇼핑 등이 엠플, GS이스토어 등의 이름으로 오픈마켓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이미 다수의 파워 셀러들을 확보하고 시장의 80%를 분점하고 있던 G마켓과 옥션의 아성에 부딪혀 실패했다.

이에 대해 한 온라인몰 관계자는 "SKT 등 후발업체들은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고라도 우수한 셀러들을 확보하려고 애쓰지만 월 매출 1억원이 넘는 대형 셀러의 경우, 여러 곳에 입점하면 판매부터 재고관리, 배송, 반품 등을 감당하기 어려워 이를 꺼리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11번가’에 대한 평가가 나쁘기만 한 것은 아니다. 큼직하게 자리잡은 상품 이미지들이 안정감이 있고 새로운 콘텐츠를 많이 갖추고 있어 보기 좋다는 긍정적 평가도 있다.

SK텔레콤 역시 개장 초기의 부진에 굴하지 않고 좀 더 장기적 관점에서 사업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회사 한 관계자는 “현재 일일 방문자 수가 약 25~30만명으로 개장 초기인 점을 감안하면 높은 편”이라며 "접속환경에 따라 속도는 달라질 수 있지만 사용자 편의를 위해 관련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선 및 보완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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