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고개드는 '일본펀드'

입력 2008-03-27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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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강세로 환헤지 안되는 펀드들 강세...수익률 상위권 7개 독식

일본펀드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지난해 해외펀드들의 '축제의 장'에서도 나 홀로 소외됐던 일본펀드들이 펀드 수익률 상위권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최근 1개월간(3월 25일 기준) 설정액 50억원 이상 해외주식형 펀드 중 일본펀드 7개 펀드가 수익률 상위권을 독차지 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맵스재팬인덱스주식1(CLASS-A)'이 4.21%로 가장 높은 월간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KTB JAPAN재간접2_C' 4.01%, 'KODEX JAPAN' 3.38%, '삼성당신을위한N재팬주식종류형자2_A' 1.77% 등의 일본펀드들이 그 뒤를 잇고 있다.

국가별로도 같은 기간 일본펀드는 -7.15%를 차지해, 중국(-19.18%)과 인도(13.76%)에 비해 선방했다.

연초이후로도 일본펀드는 -17.00%로 중국(32.60%), 인도(-26.88%)보다 좋은 성과를 나타냈다.

이처럼 일본펀드의 성과가 두드러지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엔화강세의 영향이 크다.

이달 들어서도 엔화가치는 지난 13일 약 12년 만에 달러당 100엔대가 깨진 이후, 17일에는 97엔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원화대비해서도 엔화는 12% 정도 절상됐다.

따라서 환헤지가 되는 펀드와 안되는 펀드들은 수익률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실제로 환헤지가 되지 않는 '삼성당신을위한N재팬주식종류형자2_A'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1.77%인데 반해, 환헤지가 되는 '삼성당신을위한N재팬주식종류형자1_A'는 -10.51%를 기록해 큰 수익률 차이를 보였다.

환헤지를 하지 않는 펀드는 환율 상승기에는 운용수익에 환차익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하락기에는 환차손으로 운용수익까지 날릴 수 있는 단점이 있기 때문에 해외투자펀드는 환율 변동에 따른 손실 위험을 줄이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따라서 해외펀드에 가입하는 투자자들은 대부분이 환헤지를 하는 것이 '보이지 않는 공식'이 돼 버렸기 때문에, 최근과 같은 일본펀드의 달콤함을 맛볼 투자자들은 별로 없을 것이라는 거다.

일본펀드 중 최근 1개월간 수익률이 가장 높은 '미래에셋맵스재팬인덱스주식1(CLASS-A)'과 'KTB JAPAN재간접 2_C' 모두 설정액이 100억원 이하라는 것은 이를 잘 말해준다.

하나대투증권 손명철 펀드애널리스트는 "최근 일본펀드의 수익률 선전은 일본 경제의 펀더멘털의 변화라기 보다는 엔화강세의 영향이 크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그는 "일본주식시장의 낙폭이 과대해 밸류에이션상 주가수익비율(PER)은 12배로 최근 20년간 가장 낮은 상태"라며 "분명 반등 가능성을 점쳐도 될 시점이지만, 조심스럽게 접근할 필요는 있다"고 지적했다.

현대증권 최세영 이코노미스트 역시 "환헤지 효과로 일본펀드의 수익률이 좋은 것으로 분석된다"며 "올해에도 일본증시는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과매도 국면이라는 인식과 함께 바닥 탈출을 모색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글로벌 신용 위기가 상반기를 정점으로 점차 안정돼 간다는 전제 하에 하방경직성이 확보될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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