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루블화, 미국 제재 직격탄에 이틀째 하락…2016년 말 이후 최저

입력 2018-04-1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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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는 다소 안정 찾아

▲엘비나 나비울리나 러시아 중앙은행 총재가 1월 17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열린 가이다르 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모스크바/로이터연합뉴스
▲엘비나 나비울리나 러시아 중앙은행 총재가 1월 17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열린 가이다르 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모스크바/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의 대러 추가 제재로 러시아 루블화 가치가 연일 하락하고 있다고 10일(현지시간) 러시아 베도모스티통신이 보도했다. 달러·루블 환율은 63루블(약 1064원)을 넘었고, 러시아 증시는 이틀 동안 11% 넘게 떨어졌다.

이날 17시 05분 기준으로 달러·루블 환율은 전일 대비 1.23% 상승한 63.47루블을 기록했다. 한때 달러·루블 환율은 2016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로·루블 환율은 전일 대비 1.17% 상승한 78.5루블이었다.

다만 증시는 다소 안정을 찾았다. 전날 모스크바증권거래소지수와 RTS주가지수는 각각 8.34%와 11.44%씩 떨어졌다. RTS주가지수는 러시아 증시를 달러로 환산한 지수다. 이날 RTS지수는 전일 대비 0.38% 하락한 1090.79를 기록했고, 모스크바증권거래소지수는 반등에 성공해 3.96% 상승한 2173.76을 기록했다. 세르게이 로만축 메탈린베스트은행 금융·통화 운용 책임자는 “루블화의 급격한 약세는 주식 시장의 폭락이 만든 결과”라고 설명했다.

엘비라 나비울리나 러시아 중앙은행 총재는 “미국 제재로 인해 시장이 자연스럽게 조정됐다”며 “외부 충격을 흡수할 수 있어 러시아 금융 시장이 잘 버텨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앙은행은 금융 안정성에 위협이 될 경우를 대비해 다양한 대책을 마련했으며 아직은 위험하지 않은 수준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중앙은행은 상황을 계속해서 주시하고 있으며 필요할 경우 개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6일 미국 정부가 추가 대러 제재를 발표한 뒤 첫 거래일인 9일부터 러시아 금융 시장은 요동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리아 화학무기 공격 사태를 비난하면서 러시아를 배후 세력으로 거론해 금융시장은 더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미국의 추가 제재를 두고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수석 대변인은 “불법적인 제재”라고 표현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는 명단에 오른 러시아 기업을 지원하는 한편 미국에 대한 보복 조치를 검토하라고 내각에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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