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非주거 상품으로 수요자 끌기 ‘치열’

입력 2018-04-11 10:00 수정 2018-04-11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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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시장에 규제가 쏠리자 건설사들이 비주거상품으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아파트, 오피스텔 분양을 마친 단지에서 상업시설을 내놓는가 하면 지식산업센터, 생활숙박시설 공급도 이어지고 있다.

1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상업용 부동산 거래 건수는 38만4182건으로 전년 대비 49.0% 급증했다. 올해 1~2월에도 6만2459건이 거래돼 지난 해 같은 기간(4만8766가구) 보다 28.1% 늘었다.

건설사 입장에서 아파트는 서울 재건축 진행이 더딘 상태인데다 수도권 택지지구도 공급이 막바지여서 신규 분양을 쏟아 내기 쉽지 않다. 또한 오피스텔도 조정지역에서는 소유권 이전 등기 전까지 분양권 전매가 금지된 상태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연 평균 임대수익률도 지역별로 4~5%대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비주거 상품들의 경우 이런 규제들에서 한발 물러나 있는 상태다. 수요자 입장에서도 청약 통장이 필요 없어 비주거상품 구매 부담이 적다. 예금 금리가 낮아 ‘투자상품’으로서의 구매력도 높다.

때문에 분양 성적도 좋다. 지난해 8월 서울 마포구 ‘공덕 SK리더스뷰’ 상가는 평균 10대 1의 높은 입찰 경쟁률을 기록하며 사흘만에 완판됐다. 태영건설이 지난해 말 광명역세권에서 선보인 ‘광명역 어반브릭스’ 상업시설도 단기간 모든 호실이 투자자를 찾는데 성공했다.

지식산업센터도 신규 투자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일 하기 좋은 환경에 기업들이 몰리기 때문인데 임대료만 하더라도 지난해 3분기 기준 월 임대료(3.3㎡당, 부동산114)는 지식산업센터가 3만8100원으로 오피스(7만4250원)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회의실, 휴게실 등 공용 공간이 많은데다 각종 세제 혜택도 있다.

이에 이달 초 경기도시공사가 판교 제2테크노밸리 공공지식산업센터 분양 신청 마감 결과 업종을 제한했음에도 평균 2대 1, 최고 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최근에도 서울 성수동에서 선보인 ‘성수 W센터 데시앙플렉스’ 등도 단기간에 공급을 끝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비주거 상품은 과거 수익률 과장으로 반감이 강했지만 최근 틈새 투자 상품으로 자리 잡아 시장에서 긍정적 반응을 얻는 것으로 보인다”며 “대형 건설사가 분양할 경우 자금 운용도 안정적이어서 준공 때까지 리스크도 적은 편”이라고 말했다.

비주거 상품 공급도 이어진다. 한화건설은 4월 전남 여수시 웅천동에 ‘여수 웅천 디 아일랜드 스퀘어’ 상업시설을 분양 할 예정이다. 오피스텔, 레지던스, 호텔로 구성된 여수 웅천 디 아일랜드 1~2층에 들어선다.

또한 현대산업개발이 시공하는 ‘부평 아이파크 상업시설’도 11일까지 청약을 받는다. 인천시 부평구 산곡동에 위치한 ‘부평아이파크’ 단지 내 상가로 총 73실 규모다.

아이에스동서는 지식산업센터를 내놓는다. 이달 경기 하남시 미사강변도시에 ‘한강미사 아이에스비즈타워’를 공급할 예정이고 SNK가 시행하고 SK건설이 시공하는 지식산업센터 ‘기흥ICT밸리 SK V1’도 분양에 들어갔다.

생활숙박시설도 나온다. 황지가 시행하고 HDC아이앤콘스가 시공하는 ‘제주 아이파크 스위트’ 생활숙박시설이 5월 분양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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