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사로 변신하는 세아제강, 향후 방향은?

입력 2018-04-10 11:01 수정 2018-04-11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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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제강이 지주사 체제 전환을 결정하면서 그룹 내 오너 3세의 독립 경영이 강화될 예정이다. 이태성 세아홀딩스 부사장은 특수강 사업, 이주성 세아제강 부사장은 강관 사업에 집중해 각자의사업의 효율성과 전문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세아제강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해 세아그룹 내 두 개의 지주사가 존재함에 따라 향후 계열 분리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10일 세아제강과 철강업계에 따르면 세아제강은 전날 이사회를 열고 ‘세아제강지주(가칭)’와 ‘세아제강’을 분할하는 ‘분할계획서 승인의 건’을 통과했다. 이번 분할은 세아제강의 강관 제조·판매업 등 제조사업을 신설회사로 이전한다. 이후 주주가 지분율에 비례해 분할신설회사의 주식을 배정받는 인적분할 방식으로 이뤄진다. 현재는 세아홀딩스가 그룹통합지주사 역할을 맡고 있다. 그러나 그룹 규모와 자회사 수가 증가하면서 이같은 조치를 취한 것으로 풀이된다.

나아가 그룹 내 양대 축인 특수강, 강관 사업의 독립적인 전략과 기능을 강화해 오너 3세의 안정적인 책임·독립 경영을 뒷받침하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인적분할 이후 세아제강지주는 세아제강, 세아씨엠, 세아스틸인터내셔널 등 자회사를 거느리게 된다.

세아스틸인터내셔널의 경우 해외 자회사 12개를 직접 관리하는 지주사 역할을 맡는다. 세아제강지주 아래에 중간 지주사가 하나 더 만들어지는 셈. 세아제강의 해외 자회사 수가 급격하게 늘어났고, 최근 글로벌 보호무역기조가 강화되면서 해외법인에 힘을 싣어 주기 위한 전략이다. 세아제강지주가 투자 관리 및 계열사 관리 역할을 맡게 되면서, 세아제강은 제조업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세아제강 지주사 전환에 따라 오너가 3세의 독립 경영도 본격화된다. 고(故) 이운형 세아그룹 전 회장의 아들인 이태성 부사장은 세아홀딩스 산하 세아베스틸, 세아특수강, 세아메탈, 세아엔지니어링, 세아에프에스, 세아에삽 등 자회사를 두면서 특수강 사업에 역량을 쏟는다. 이순형 세아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주성 부사장는 강관사업과 해외 자회사를 맡는다.

그간 이태성 부사장의 경우, 세아제강의 지분을 줄이면서 세아홀딩스의 지분을 늘려왔다. 이런 지분변화를 놓고 세아그룹이 형제경영에서 사촌경영체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계열분리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세아그룹 관계자는 “세아홀딩스-세아제강 각각의 독립경영이 강화되는 것일 뿐”이라며 계열 분리에 대해 일축했다. 이 관계자는 “그룹의 주요 의사결정 과정은 충분한 사전 협의 하에 진행 중”이라며 “이번 지주 체제 전환 과정에서 어떠한 불협화음도 없었던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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