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 ‘빅3’, 소형차 생산에서 손 떼…SUV·픽업트럭이 대세

입력 2018-04-05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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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연내 쉐보레 소닉 생산 중단…미국시장서 지난해 승용차 비중 37% 불과

▲작년 1월 16일 벨기어 브뤼셀 모터쇼에서 선보인 피아트크라이슬러의 승용차. 브뤼셀/EPA연합뉴스
▲작년 1월 16일 벨기어 브뤼셀 모터쇼에서 선보인 피아트크라이슬러의 승용차. 브뤼셀/EPA연합뉴스
미국 자동차 업계가 소형차 생산에서 손을 떼고 있다. 돈이 되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픽업트럭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디트로이트 빅3’로 꼽히는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피아트크라이슬러(FCA)가 소형차 모델을 단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GM은 이르면 올해 안에 쉐보레 소닉 생산을 중단할 계획이다. 소닉은 2011년부터 시판되어 큰 성공을 거둔 모델이다. 쉐보레를 대표하는 소형차라는 점에서 소닉의 단종은 상징적인 사건이다. GM은 몇 년 안에 준대형차 모델 임팔라의 생산을 중단하는 방향도 검토하고 있다. 임팔라는 61년 전부터 생산해온 GM의 장수 모델이다.

포드는 내년 안에 소형차 피에스타와 대형 세단 토러스의 생산을 중단한다. WSJ는 포드의 경영진이 중형 세단 포드 퓨전의 단종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FCA는 2016년에 이미 소형차 모델 크라이슬러 200과 닷지 다트의 판매를 중단하고 픽업트럭과 SUV 생산에 집중해왔다. 사상 최대의 수익을 내는 FCA가 수년 안으로 크라이슬러 300과 닷지 차저를 포함한 준중형 승용차의 단종을 고려하고 있다는 예측도 나왔다.

미국 대형 자동차 제조사들이 줄줄이 소형차 생산을 그만두는 이유는 소비자들의 취향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세단과 쿠페 등 승용차 비중은 2012년 51%에 달했지만 지난해에는 37%로 하락했다. 도요타의 한 임원은 가까운 장래에 승용차의 비중이 30%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게다가 최근 미국의 휘발유 가격이 낮아지고 SUV 연비는 향상돼 소형차의 입지는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연비 기준을 완화할 계획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도 SUV와 트럭의 인기는 계속될 전망이다.

짐 팔리 포드 글로벌마켓 부문 사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시간이 지날수록 더 적은 수의 모델을 생산할 것”이라며 “우리는 좀 더 현실적이고 신중하게 승용차 판매 목록을 결정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오하이오주에서 자동차 대리점을 운영하는 조지 와이켐 2세는 “포드의 피에스타 같은 소형차들은 가라앉는 섬에 있는 처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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