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바이오로직스 팔고 전자 매입하나

입력 2018-04-05 09:39 수정 2018-04-05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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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해 삼성생명이 삼성전자 지분 일부 혹은 전부를 매각할 것이 확실해지면서 인수 주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배구조 개편과 더불어 삼성을 겨냥한 보험업법 개정안은 보험회사가 보유할 수 있는 계열사 주식을 ‘취득원가’가 아닌 ‘시장가격’을 기준으로 총자산의 3%까지만 허용한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취득원가 기준으로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 주식 가치는 현재 시장가격에 맞춰진다.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 취득가는 약 5690억원(주당 5만3564원에 취득)에 불과하지만, 시가로 보면 약 26조 원에 달한다.

재계 및 증권가에선 우선 삼성물산이 삼성생명 주식을 매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제일기획의 지분을 삼성전자에 매각하고, 보유 중인 한화종합화학 지분과 서초동 사옥 매각 작업을 진행 중이다. 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삼성물산의 현금성 자산이 지속해서 늘어나고 있다”며 “삼성전자 지분 인수를 위한 현금성 자산확보 과정”이라고말했다.

문제는 아직 현금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데 있다. 여기서 나오는 시나리오는 삼성물산이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14조 원 규모)을 삼성전자에 팔고, 그 돈으로 삼성생명 지분을 사 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만 30조 원이 넘는다. 단기금융상품 및 단기매도가능금융자산까지 포함하면 82조 원에 달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을 살 수 있는 여력은 충분하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그룹 내에서 가장 성장세가 가파르고, 유망한 계열사로 꼽힌다. 시가총액도 삼성전자 다음으로 그룹에서 가장 높다. 바이오산업의 장래가 밝은데다 미국 유명 제약사 등 매출처도 확실해 최근 삼성그룹의 신산업을 견인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최대주주는 삼성물산(43.44%), 2대 주주는 삼성전자(31.49%)다.

은경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확대는 바이오로직스의 장기성장을 위해 추진될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지속적인 설비투자가 요구되고 있으며, 아직 영업현금흐름이 안정적 개선은 발생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바이오로직스가 업계 선두권에 진출하고, 지속적인 추가투자 필요할 경우 투자 여력이 풍부한 삼성전자 아래 위치할 필요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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