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수지 적자폭은 5개월만에 최저치로 줄었다. 평창올림픽이 열리면서 중국을 제외한 외국인 입국자수가 증가했고, 내국인도 해외여행을 자제한 때문이다.
상품수출 증가율은 0%대를 기록해 16개월만에 최저치였다. 다만 설 연휴에 따른 영업일수 감소와 지난해 호조에 따른 기저효과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차익실현에 나섰다.
![(한국은행)](https://img.etoday.co.kr/pto_db/2018/04/20180405082221_1201683_599_250.jpg)
여행수지 적자규모는 14억1000만 달러로 지난해 9월 13억1000만 달러 적자 이후 가장 적었다. 평창올림픽이 열리면서 미국과 유럽쪽 입국자수가 전년동월대비 25.3%와 22.3% 증가한데다 내국인의 출국자수도 3.6% 증가하는데 그친 때문이다. 내국인의 출국자수가 한자릿수대를 기록한 것은 2016년 10월(7.5%) 이후 16개월만에 처음이다. 다만 중국인 입국자수는 41.5% 줄어 고고도미사일(사드·THAAD) 보복조치 이후 회복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전년동월 102억2000만 달러에서 59억9000만 달러로 줄었다. 상품수출이 0.7% 증가한 449억5000만 달러에 그친 때문이다. 이는 2016년 11월(7.3%)부터 16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한 것이나 증가폭은 가장 낮은 것이다. 반면 상품수입은 13.2% 늘어난 389억6000만 달러를 보였다.
설 연휴로 영업일수가 19.5일로 전년동월대비 2.5일 줄어든데다 2016년말부터 개선되기 시작한 수출이 작년 2월 22.2% 증가하는 등 호조를 보인데 따른 기저효과도 영향을 미쳤다.
통관기준 수출은 전년동기보다 3.9% 증가한 449억5000만 달러를 보였다. 선박(43.7%)과 반도체(40.1%) 등은 증가한 반면, 자동차부품(-18.5%)과 정보통신기기(-14.9%)는 감소했다. 수입은 14.9% 늘어난 416억1000만 달러였다. 원자재와 자본재, 소비재 수입이 각각 16.3%, 11.5%, 18.0% 증가했다.
최정태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평창동계올림픽으로 미국과 유럽쪽 입국자수가 늘었다. 출국자수에도 영향을 미쳐 16개월만에 한자릿수대를 보였다”며 “수출이 부진했지만 1~2월을 합쳐보면 8.8%를 기록했다. 2월 일평균 수출증가율도 13.6%여서 양호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한국은행)](https://img.etoday.co.kr/pto_db/2018/04/20180405082237_1201684_431_358.jpg)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65억4000만 달러 증가했다. 다만 글로벌 주식시장 약세에 따라 전월(105억7000만 달러)보단 증가폭이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