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천만원이 41조원으로"

입력 2008-03-25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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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27일로 창립 50주년 맞아

삼성전자와 함께 대한민국 전자산업을 이끌어온 LG전자가 오는 27일로 창립 50주년을 맞는다.

LG전자의 50년은 한국 전자산업 역사 그 자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1958년 당시 락희화학(LG화학) 구인회 사장의 주도로 금성사(LG전자의 옛 사명)가 출현했다.

출범 당시에는 전자제품이라고 해봐야 외제 라디오와 소수의 미국산 수입TV 정도가 전부였다. 구인회 창업회장은 먼저 라디오 국산화에 매진, 1959년11월 첫 국산 라디오 A-501를 내놓았다.

금성사는 이후에도 '가전은 금성'이라는 이미지를 구축하며 '국내 최초'의 역사를 만들어갔다. 라디오, 선풍기, 전화기,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카세트 녹음기, 전자레인지 등 금성사가 만드는 전자제품은 예외없이 모두 국내 최초였다.

특히 1966년 8월 등장한 금성사의 첫 흑백TV는 국내 전자산업 역사가 한단계 도약했음을 알리는 이정표이자 한국이 영상시대로 진입했음을 보여준 사건이었다. 당시 19인치 흑백TV는 6만8000원, 현재 가치로 치면 500만원 정도였지만 생산량이 모자라 공개추첨을 통해 당첨자에게만 판매하는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금성사는 1968년 미국 뉴욕지사 설립과 1973년 전자업계 첫 증시 상장, 1975년 민간 최고 전자관련 중앙연구소 설립 등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했다. 1978년 전자업계 최초로 수출 1억 달러를 달성하고 1982년 국내 기업 최초의 해외 생산법인을 설립했으며 1995년에는 미국 최대 가전회사인 제니스를 인수했다.

LG전자의 제니스 인수는 이후 인수.합병의 실패사례로 거론될 정도로 LG에 시련을 안겼으나 10년간의 구조조정을 거쳐 올해의 경우 9000만 달러의 디지털TV 로열티를 벌어들이는 '효자'로 거듭나고 있다.

창업 당시 300명이던 임직원 수는 현재 120여개국 해외법인과 지사를 포함해 8만2000명으로 늘었고 5000만원이던 연간 매출은 지난해 41조원으로 커졌다. LG전자의 지난해 글로벌 수출액은 183억 달러에 달한다.

노사관계의 역사도 새롭게 쓰고 있다. 이 회사 노사는 1990년 이후 19년 연속 무쟁의 임금교섭 타결을 이어가고 있다.

남용 LG전자 부회장은 "지난 50년의 우리 역사는 고객을 위한 역사와 다름 아니다"라며 "고객을 위한 끊임없는 가치창출로 100년을 넘어서는 위대한 기업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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