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 외삼촌이 7살 난 조카 때려 숨지게 해… 2시간 가량 효자손으로 폭행

입력 2018-04-04 07:54 수정 2018-04-04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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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사는 군인 외삼촌이 7살 난 조카를 때려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3일 강원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초등학교 2학년인 A 군은 지난달 30일 원주 공군전투비행단 내 아파트에서 공군 상사인 외삼촌으로부터 2시간여 동안 폭행을 당했다.

그날 밤 10시 50분께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119 구급대가 출동했을 때, A 군은 허벅지에 피멍이 든 채 옷이 다 벗겨진 상태로 거실에 쓰러져 있었다. 의식을 잃은 A 군 옆에는 A 군의 어머니와 외삼촌 박 모 씨가 있었다. 출동했던 구급대원은 "바닥에 저녁에 먹은 것으로 보이는 카레가 즐비하게 있었고, 아이 주변에는 물기가 있어 축축했다"라고 말했다. A 군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현직 공군 상사인 박 씨는 사건 직후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헌병대에 체포됐다.

헌병대 조사에 따르면, 박 씨는 거짓말하는 버릇이 있다는 이유로 A 군을 저녁 9시부터 2시간 가까이 효자손으로 60여 차례 폭행했다. A 군은 폭행을 당한 직후 "졸리다"며 의식을 잃었다가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A 군은 부모가 이혼한 뒤 지난 2월부터 부대 내 박 씨 아파트에서 어머니와 함께 살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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