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제2 브랜드의 전성시대

입력 2008-03-23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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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화 미비時 母브랜드도 타격 위험 내재

파리크라상의 '파리크라상 키친', 크라제 버거의 '크라제 다이너', 일마레의 '일마레 미니', 배스킨라빈스의 '카페 31' 등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이들은 母브랜드의 후광을 입고 런칭한 제2 브랜드로 母브랜드의 인지도 덕분에 비교적 빠른 시간 내에 시장에서 자리를 잡았다.

창업 전문가들은 "신규 브랜드 런칭에 투자되는 초기비용 및 시간, 인력 등을 절약할 수 있다"며 "또한 브랜드 인지도에 따른 홍보효과를 비롯해 제반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아이템 설정과 틈새시장 전략이 없다면 고전을 할 수 있는 단점도 내재됐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에 보면 기존의 제2브랜드 실패사례를 극복하려는 움직임들이 나타나는 등 업계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고 전했다.

◆ 고객니즈 충족시키는 복합 아이템

'조치조치' 등의 외식브랜드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주)엘케이푸드피아가 한국의 전통적인 메뉴인 쌈밥과 일본의 샤브샤브를 접목시켜 '쌈샤브조치'를 런칭했다.

'쌈샤브조치'는 전통 샤브샤브 요리 외에도 고객의 취향에 따라 해산물 샤브샤브 등을 쌈밥과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매일 직송되는 신선한 야채와 최고급육의 쌈밥을 제공함으로써 소비자에게 웰빙과 미감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있다.

고단백·저칼로리 식품인 샤브샤브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선호하는 음식이지만 비교적 고가여서 접근이 쉽지 않은 단점이 있었다.

창업전문가들은 "쌈샤브조치는 이같은 고객의 욕구의 부응, 10000원대의 저렴한 가격으로, 샤브샤브와 칼국수 등을 즐기도록 했다"고 말했다.

◆ 고급 서비스와 요리, 가격거품 확 빼

오리공감의 본사인 (주)아나스푸드빌 관계자는 최근 "세계 최대의 오리숯불구이 전문점인 '가나안 덕'의 10여 년에 걸친 운영노하우와 전문적인 오리사육과 유통시스템을 바탕으로 오리공감을 런칭했다"고 밝혔다.

기존 오리고기는 고가 식품이라는 인식과 함께 닭고기나 돼지고기 등에 비해 대중적이지 못한 것이 한계였지만, 오리공감은 기존 오리에 대한 개념을 소비자 중심으로 변경하면서 고객몰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몸에 좋은 오리고기를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는 전문점 '오리공감'은 본사에서 직접 공급되는 최상의 오리를 사용해, 전 메뉴를 1인분 단위로 판매하고 있다.

기존 오리 전문점은 오리고기를 마리당 3∼5만원 선으로 판매한 것에 반해, 이 곳은 메뉴를 1인분 단위(g)로 구성해 메뉴 접근성을 쉽게 했다.

10여 가지의 한약재와 오리뼈로 육수를 내어 얼큰하고 개운한 맛이 일품인 ‘오리탕’, 한약재와 오리뼈를 우려낸 육수로 만든 담백하고 고소한 영양죽도 사이드 메뉴로 인기를 끌고 있다. 또 유자 소스 특허를 얻어낸 것도 오리공감의 자랑이다.

이상헌 창업경영연구소장은 "제2브랜드 런칭이 수익 다각화 측면에서는 이로운 점이 있지만 자칫 차별화를 실패했을 경우 모 브랜드까지 타격을 입을 수 있다"며 "고객이 브랜드간의 가치 차이를 확실히 느낄 수 있게 자리를 확실하게 잡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사진설명>

그동안 실패를 거듭했던 제 2브랜드들이 최근 창업시장에서 다시 성행하고 있다. 창업전문가들은 제2브랜드가 확실한 차별화 전략이 없는 경우 母브랜드에도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이에 관한 대책이 꼭 필요하다고 조언했다.(사진은 '가나안 덕'의 후광을 입고 저가로 오리고기를 맛볼 수 있도록 한 '오리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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