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 석학들 “미중 무역 전쟁은 불행” 경고

입력 2018-03-25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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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 수상자 로버트 실러 “경제 위기 일어날 것”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세계적인 경제학자들과 기업 경영진들이 우려를 나타냈다. EPA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세계적인 경제학자들과 기업 경영진들이 우려를 나타냈다. EPA연합뉴스
세계적인 경제학자들과 기업 경영진들이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에 우려를 나타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은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개발 포럼’ 참석자들이 높아진 무역 긴장의 위험성을 경고했다고 전했다.

올해 포럼에서 가장 압도적인 이슈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이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의 불공정한 철강 수출을 겨냥하며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을 발효했다. 중국의 지식재산권 침해 등을 이유로 최대 600억 달러(약 64조7400억 원)에 달하는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도 밝혔다. 이에 중국은 3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128개 제품을 대상으로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언급했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광범위한 지정학적 발전에 대한 불안과 지난주의 갈등을 둘러싼 불안감이 있다”고 말했다.

서머스 전 장관은 이전보다 높아진 긴장감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이전 포럼에서는 우리가 무역 전쟁의 위기에 처한 것처럼 느껴지지는 않았었다”라면서 “이것은 매우 불행한 발전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로버트 실러 예일대 교수와 조셉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 교수도 이날 포럼에 참석했다. 이들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이 미국 경제에 고통을 초래할 것이라 경고했다.

실러 교수는 미국의 기업들이 공급망이나 비즈니스 모델에서 중국을 버릴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즉각적인 조치는 경제 위기를 일으킬 것”이라면서 “기업들은 장기적인 계획에 입각해 숙련된 인력과 방법을 개발한다. 수입이 중단되면 이를 대체할 나라를 다시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러 교수는 CNBC에 “이는 대규모 혼란이며 이러한 일이 일어난다면 미래의 발전을 늦출 것”이라고 밝혔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중국의 지도자들은 매우 훌륭한 경제 지도에 근거해 미국 특정 지역의 고통을 최대화할 관세를 책정할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무역 전쟁이 격화하면서 파급효과가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관세율이 높아진다면 생필품 비에 영향을 미칠 것이며 인플레이션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금리를 인상하도록 유도할 것이고 미국 경제가 견조한 경제 성장을 이루는 데 확실한 위험을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 관계자들은 협상을 통한 무역 개방이 비즈니스 성공을 위한 최선의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알렉스 고르스키 존슨앤존슨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은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공평하고 공정한 교역이 모든 사람에게 최선의 이익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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