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식 BNK투자증권 대표가 기업금융(IB)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신기술사업에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조광식 대표는 15일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를 미래성장동력 확보 원년으로 삼아 △IB사업부문 집중 육성 △신규사업 진출을 통한 사업 다각화 △자산관리영업(WM) 활성화에 나설 것"이라며 "새로운 영업체계로 체질을 개선, 증권업계 중형사로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BNK투자증권은 지난 6일 2000억 원 규모의 증자를 완료해 자기자본을 4100억 원까지 늘렸다. 지난 연말에는 을지로에서 증권사가 밀집해있는 여의도로 사옥도 이전했다. 이와 함께 IB부문에 대한 체질 개선도 단행했다. 기존 부동산금융주선 중심에서 부채자본시장(DCM), 주식자본시장(ECM), 구조화금융, 대체투자 등으로 확대 개편하고 전문인력을 충원해 영업역량을 강화했다.
조 대표는 “기업어음(CP), 캐피탈채 등 단기금융 및 여전채 인수부문에서 이미 업계 최상위 수준을 달성하고 있다”면서 “이를 기반으로 주식 및 채권 인수주선부문도 점차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신기술사업금융 등록을 마치고 IB사업본부 내 신사업팀을 새로 만들었다. 이를 바탕으로 4차산업혁명관련 신기술사업자에 대한 지분투자와 투자조합 설립을 통한 금융지원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인프라금융 부문에서는 전문가를 영입해 대체에너지 관련 사업에도 투자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부울경(부산, 울산, 경남)지역 유망중소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 기회를 발굴해 회사의 수익확대를 도모함은 물론, 지역경제 발전에도 기여할 필요가 있다는 게 조광식 대표의 생각이다.
BNK그룹만의 특화된 기업투자금융(CIB) 협업체계 구축에도 힘쓸 계획이다. 그룹계열사 간 협업시스템 구축을 통해 IB사업부문 시너지를 제고하겠다는 복안이다. 항공기정비(MRO)사업 전문회사에 대한 지분투자는 CIB협업의 대표적인 사례다. 올해 상반기 중 신규출범 예정인 MRO 전문회사에 대해 BNK금융그룹 3개 계열사가 총 9%의 지분을 취득하고 이 중 2%는 BNK투자증권이 담당할 계획이다.
조광식 대표는 “깨어있는 회사, 인재가 모이는 회사, 고객에게 경제적 행복을 제공하는 회사로 체질개선을 시작하고 있다”며 “새로운 영업체계로의 성공적인 체질개선을 통해 증권업계 내 중형사로서의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