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황 회복 기대감에 날갯짓한 조선주…신평사 평가는 ‘아직 냉담’

입력 2018-03-08 17:15 수정 2018-03-09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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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을 보낸 조선업종의 주가가 턴어라운드 기대감으로 연일 상승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발주가 증가하고 있어서다. 다만 신용평가사들은 수주가 회복되더라도 영업실적은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며 없다며 보수적 시각을 유지했다.

최근 ‘조선 3사’의 주가는 최근 가파르게 상승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전 거래일 대비 8.79% 오른 82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6일 이후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상승이다. 대우조선해양도 2.09% 오름세로 장을 마감하며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고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의 주가도 이날 각각 5.47%, 2.82% 올랐다.

조선업종의 주가가 상승한 데는 LNG 운반선 수주에 따른 기대감이 작용했다. 국내 조선사들이 주로 건조하는 10만m³이상 LNG선은 세계적으로 2016년과 2017년 각각 8척, 13척 발주에 그쳤다. 하지만 올해는 10척이 발주됐고 한국 조선소가 수주를 싹쓸이했다.

이 같은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세계 가스시장에 'LNG 르네상스'가 도래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셰일가스 생산으로 공급과잉 상태가 된 반면, 중국은 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세계 최대 수입국으로 부상했다. 글로벌 가스 시장의 전통적인 수요지와 공급지가 뒤바뀌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가스 수송을 위한 LNG선 발주가 급증한 것이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역별 가스 가격 차이가 점점 확대되면서 단거리가 아닌 원거리 공급지로부터의 가스 수입량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운반선 시장이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되며 수송선을 만드는 국내 3대 조선소의 수혜는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주가 상승에도 신용평가기관의 평가는 여전히 보수적인 평가를 내 놓고 있다. 최근 조선업 수주가 늘어나고 있지만, 수주 절벽을 경험했던 2016년이나 지난해보다 나아진 것뿐 여전히 영업실적 저하를 걱정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판단이다. 올해 들어 수주 물량이 늘긴 했지만, 선가가 낮은 수준에서 유지돼 수익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안지은 한국신용평가 연구위원은 “최근 수주 소식이 들리지만 조선업에 아직 봄이 온 것은 아니다”라며 “주요 선종의 선가가 하락하고 고정비 부담도 있어 지난해 매출 30% 감소에 이어 올해도 추가적 매출 위축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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