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내 성희롱 가해자 80% 직장상사… 회식서 가장 많이 발생

입력 2018-03-06 15:42 수정 2018-03-07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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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내 성희롱 가해자 10명 중 8명은 직장상사 인 것으로 조사됐다. 성희롱이 발생하는 장소는 회식자리가 가장 많았다.

한국노총은 2월 22일부터 3월 2일까지 산하조직 조합원 714명을 대상으로 직장 내 성희롱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직장 내 성희롱을 직접 경험한 적이 있다고 대답한 응답자는 115명(16.1%)이었다고 6일 밝혔다.

성희롱 직접 경험자 중 102명은 여성(88.7%), 남성은 13명(11.3%)으로 나타났다. 직접 겪지는 않았지만, 주변에서 그런 경험을 한 사람을 안다는 응답자도 91명(12.7%)이었다.

가해자는 직장상사가 81.1%로 가장 많았다. 이어 직장동료(25.7%), 고객(10.2%) 순이었다.

성희롱 발생장소는 회식자리가 159명(77.2%)으로 가장 많이 꼽혔고, 사업장 내 90명(43.7%), 출장지 23명(11.2%), 교육 또는 워크숍 12명(5.8%)이 뒤를 이었다.

직장 내 성희롱 유형으로는 ‘성적 발언이나 농담’이 161명(78.2%, 이하 중복응답)으로 가장 많았고 ‘불쾌한 신체적 접촉’ 131명(64%), ‘회식자리 술 따르기 강요’ 75명(36.4%), ‘고정된 성 역할 강요’ 67명(32.5%), ‘외모에 대한 성적인 평가나 비유’ 64명(31.1%) 등이었다.

피해자들 대부분은 성희롱이 발생해도 ‘그냥 참는다’(158명, 76.7%)고 답했다. ‘당사자에게 항의하고 사과를 요구한다’는 응답은 31명(15%)에 그쳤다.

최근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이 직장 내 성희롱 문제 해결에 기여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63.6%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김순희 한국노총 여성본부장은 "가해자가 대부분 직장상사여서 피해자들이 '그냥 참는' 선택을 하고 있다"면서 "상대가 의사 표현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그것을 긍정적인 의사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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