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마감] 원·달러 하룻만 반등 주가하락여파..원·엔 1025원대 6개월만 최고

입력 2018-03-05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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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무역전쟁에 변동성 확대될 듯..ECB·BOJ 통화정책 및 미 고용지표도 대기

원·달러 환율이 하룻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위험회피 현상속에 주가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지며 환율시장에서도 달러매수세가 많았다. 재정환율인 원·엔환율도 사흘째 오르며 1025원대로 올라섰다. 6개월만에 최고치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무역전쟁을 불사하겠다고 나서면서 원·달러 하단이 지지될 것으로 봤다. 또 변동성도 커질 것으로 예측했다.

▲오른쪽은 원달러 장중 흐름(한국은행, 체크)
▲오른쪽은 원달러 장중 흐름(한국은행, 체크)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1.7원(0.16%) 상승한 108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역외환율을 반영해 1078.1원에 출발한 원·달러는 개장초 1076.5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장중고가는 1082.4원이었다. 장중변동폭은 5.9원이었다.

100엔당 원화환율도 3.6원 오른 1025.06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9월14일 1025.49원 이후 최고치다.

역외환율은 소폭 하락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078.7/1079.3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0.8원 내렸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27.1포인트(1.13%) 급락한 2375.06을, 코스닥도 15.23포인트(1.77%) 추락한 845.00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990억8400만원어치를 매도한 반면, 코스닥시장에서 67억8200만원어치를 매수했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증시가 1% 이상 밀리다보니 원·달러가 상승했다. 외국인 주식 순매도에 역외 해지펀드와 커스터디뱅크(수탁은행)의 매수로 달러는 지지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외부적으로는 환율 방향성에 의견이 분분한 상태다. 1082원이면 박스권 상단에 근접한 상황이다. 반면 증시영향으로 하단은 지지될 것으로 보인다. 미 금리도 왔다갔다하고 있고 트럼프도 무역전쟁을 불사하겠다는 방침이다. 증시가 안정적 흐름을 보이지 않을 경우 원·달러도 불안한 상태가 지속되겠다”고 진단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도 “장중 달러가 반등한데다 주식시장이 하락하면서 위험기피 현상이 벌어졌다”며 “이번주엔 이벤트가 많다. 주말 미 고용지표와 함께 8일 ECB와 9일 BOJ 통화정책회의가 있다. 미국 무역전쟁이 약달러 재료 및 위험기피 재료다. 지지력과 함께 변동성이 계속되겠다. 이번주 1070원에서 1090원 사이 변동성 장세를 예상한다”고 전했다.

오후 5시35분 현재 달러·엔은 0.23엔(0.22%) 떨어진 105.48을, 유로·달러도 0.0005달러(0.04%) 하락한 1.2309달러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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