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 시인, 술자리서 지퍼 열고...이런 것도 못 보면서 무슨 시를 쓰냐며" 박진성 시인 폭로

입력 2018-03-05 17:22 수정 2018-03-05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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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사진 왼쪽), 박진성(출처=연합뉴스, 박진성 시인 블로그)
▲고은(사진 왼쪽), 박진성(출처=연합뉴스, 박진성 시인 블로그)

"부끄러운 짓을 하지 않았다" 며 외신을 통해 성추행 사실을 부인한 고은 시인을 향한 추가 폭로가 나왔다. 박진성 시인이 "최영미 시인의 증언은 사실이다. 성추행을 목격했다"며 새로운 증언자로 나섯다.

박진성 시인은 5일 본인의 블로그를 통해 "고백한다. 저는 추악한 성범죄 현장의 목격자다. 그리고 방관자다. 지난날의 제 자신을 반성한다. 그리고 증언한다"고 말했다. 그는 해당 글에서 2008년 4월 C대학교 주최 고은 시인 초청 강연회가 끝난 뒤 저녁 자리에서 벌어진 일을 상세히 설명했다.

박지성 시인은 "(뒤풀이 자리에서) 술기운에 취해서였는지 원래 그런 사람이었는지 고은 시인이 당시 참석자 중 옆자리에 앉은 한 여성에게 '손을 좀 보자'고 했는데, 그 여성의 손을 만지다 팔과 허벅지를 만졌다"고 말했다. 이어 "고은 시인의 추행은 이후에도 계속됐다"면서 "그 여성이 저항하자 무안했는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지퍼를 열고 성기를 꺼내 흔들었다"고 폭로했다. 당시 여성이 3명 있었고, 자신도 큰 모욕감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결국 피해 여성은 밖으로 뛰쳐나갔고 박진성 시인은 따라나가 여성을 택시에 태워 보냈다. 일순간 분위기가 가라앉자 고은 시인은 "이런 것도 못 보면서 무슨 시를 쓴다고"라며 변명을 늘어놓았다고 박진성 시인은 전했다.

마지막으로 박진성 시인은 "'부끄러울 일 안 했다, 집필을 계속하겠다'는 고은 시인의 입장 표명을 보고 다시 참담함을 느꼈다"며 "문단 사람들이 다 아는 사실을 왜 노 시인은 부정하는 것이냐"며 "작가회의 상임고문직을 내려놓을 것이 아니라 수원시에서 본향으로 귀가할 것이 아니라 사과를 해야 한다. 고은 시인에 대한 증언은 정말 수도 없이 많다"고 비난했다.

앞서 고은 시인은 영국 출판사를 통해 일간지 가디언에 성추행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고은 시인은 인터뷰에서 "최근 의혹들에서 내 이름이 거론된 것은 유감스럽다"면서 "한국에서 나는 진실이 밝혀지고 논란이 정리될 때까지 기다려야 하겠지만, 사실과 맥락이 바로 전달되지 않을 외국의 친구들에게 확언할 수 있는 것은 나 자신과 아내에게 부끄러울 일은 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성추행 의혹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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