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6개사 분할합병안 통과… 일본롯데도 찬성 표 던져

입력 2018-02-27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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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가 임시주총 직후 인터뷰에 응하는 모습(고대영 기자 kodae0@)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가 임시주총 직후 인터뷰에 응하는 모습(고대영 기자 kodae0@)

롯데그룹의 임시주주총회에서 6개 계열사의 합병 및 분할합병에 대한 안건이 통과됐다. 이에 따라 롯데는 순환출자를 완전히 해소하고 지배구조를 개선할 수 있게 됐다.

27일 오전 10시 롯데월드타워 31층에서 진행된 롯데지주 주식회사 임시주주총회에는 황각규 대표이사(부회장)를 비롯한 임원단과 711명의 주주가 참석했다. 황 부회장은 주총에 들어서기 앞서 “주주들이 현명한 판단을 할 거라 믿는다”며 “(안건이) 통과되면 기존에 갖고 있던 투명성 확보에 도움이 될 거라 본다”고 말했다. 일본롯데 측과의 협의 여부와 관련해선 “다음에 말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임시주총의 안건은 6개 계열사의 분할합병 및 합병에 관한 결의였다. 롯데지주는 이번 안건 통과를 통해 주주가치 상승과 순환출자 해소 등 지배구조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임시주총은 시작부터 주주들의 발언권 다툼으로 이어졌다. 주주들은 합병계약서 첨부 여부를 비롯해 위임장을 받은 대리 참여자의 수 요구 등 절차와 관련한 문제를 제기했다. 의장 역할을 맡은 황 부회장이 아닌 변호인이 질의 응답을 하는 것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를 내는 주주도 있었다.

주총이 시작한지 1시간 반이 지나고 나서야 표결에 들어간 심의는 3395만358주(87.03%)의 찬성으로 통과됐다. 일본 롯데홀딩스도 위임장을 통해 찬성 표를 던졌다. 의결권 있는 총 주식 수는 5811만5783주이며 이날 참석한 주주의 주식 수는 3900만9587주였다. 주총이 끝난 후 황 부회장은 “어떤 주주든 주주가치 훼손이 되지 않도록 모든 주주들이 함께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롯데월드타워 인허가 특혜 논란과 관련해선 답변을 거부했다.

이번 결의안 통과를 통해 6개 비상장사의 분할합병이 완료되면 롯데는 지난 10월 지주회사 출범 과정에서 발생한 신규 순환출자 및 상호출자를 4월 1일부로 모두 해소하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결의안) 통과로 신동빈 회장의 뉴롯데를 위한 지배구조 개선이 차질없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롯데 관계자는 “순환출자 해소로 인한 지배구조 투명성 제고뿐 아니라 이번 합병을 통해 특수관계인 지분율이 늘어나 더 단단한 지배구조가 형성 될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한편 이번 주총 이후 합병 및 분할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의 주식매수권 행사를 통해 상호출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나 롯데 측은 허용된 6개월 간의 유예기간 안에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기간은 주총 이후부터 3월 19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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