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인상 덕에 '쌀' 매출 급증

입력 2008-03-12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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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도구도 '특수'...직접 요리하는 가정 늘어나

최근 원자재 값 급등으로 식품 가격이 인상되자 '쌀'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외식비 부담을 덜기 위해 집에서 밥을 해먹는 사람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업계는 풀이하고 있다.

12일 GS리테일에 따르면 GS수퍼마켓과 GS마트의 2월 26일부터 3월 10일까지(2월 29일 제외) 매출을 분석한 결과, 쌀 매출이 21.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쌀 매출은 일반적으로 9월, 10월에 최고 매출을 기록하는 반면, 11월부터 2월까지는 비수기에 속한다.

최근 밀가루값 급등으로 라면, 자장면 값이 줄줄이 오르면서 각 가정의 쌀 소비율이 늘어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실제로 GS수퍼마켓과 GS마트에서 쌀 매출은 올해 1월부터 강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지난해 12월 8.9% 상승에 그쳤던 쌀 매출이 올해 1월에는 14.9%, 2월에는 18.7% 증가한데 이어 3월에는 26.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선종 GS리테일 양곡담당MD는 "소용량 쌀의 매출이 급등하는 것을 보면 가족수가 적어 외식을 주로 하던 가정에서 쌀을 구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쌀은 오래 두고 먹을 수 있어 요즘 같은 高물가 시대에 다시 주목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냉동조리식 24.4%, 조미료류 14.4%, 제빵 관련 프리믹스 62.3%, 즉석식품 51.7%, 통조림 16.5% 등 관련 매출이 모두 동반 상승하고 있다.

반면 비식품의 매출은 크게 오르지 않고 있다. 당장 필요가 없는 소비는 줄이고 있는 것. 같은 기간 GS마트에서 의류잡화는 4.2%, 생활용품 4.9%, 위생용품 5.1%, 가사용품은 5.7% 상승에 그쳤다.

GS홈쇼핑도 지난 11일 물가 인상으로 인해 조리도구가 특수를 누렸다고 밝혔다. 집에서 직접 간식이나 요리하는 가정이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지난 9일 방송했던 뉴슬림 도깨비 방망이(6만9800원)가 1시간 동안 3500대가 팔렸다. 1분에 58.3대가 팔려나가며 2억5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도깨비 방망이는 기능을 갖춘 요구기구다.

또한 빵이나 쿠키를 만들 때 필요한 '키센 컨벡션 전기오븐 23ℓ'(1만1900원)와 `키센 멀티 제빵 제떡기'(10만9000원)도 1회 방송에 1억5000만원 이상 매출을 올리고 있다.

특히 지난 10일에는 3년 만에 가정용 두유 두부 제조기 '소이러브'(14만8000원) 방송을 재개했다.

GS홈쇼핑 임재진 MD는 "집에서 저렴하게 두부를 만들어 먹으려는 소비자의 문의가 늘어나 3년 만에 소이러브의 방송을 재개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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