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찔끔 하락하는데 그쳤다. 떨어진 역외환율을 반영하면서 1080원선에서 출발했지만 수입업체들이 매수에 나서면서 낙폭을 줄였다.
긴 연휴를 앞둔데다 최근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데 따른 경계감도 반영됐다는 관측이다. 외환시장 역시 연휴사이 급등락할 수 있다는 우려다. 이에 따라 수출업체와 수입업체 모두 각자 포지션에서 실수급요인이 발생했다는 평가다.
재정환율인 원·엔 환율은 하룻만에 1000원선을 회복하며 4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오른쪽은 원달러 환율 장중 흐름(한국은행, 체크)](https://img.etoday.co.kr/pto_db/2018/02/20180213161304_1186605_600_236.jpg)
100엔당 원화환율은 5.63원 오른 1003.42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0월18일 1005.97원 이후 4개월만에 최고치다.
역외환율은 하락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082.3/1082.8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 대비 1.45원 떨어졌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9.81포인트(0.41%) 오른 2395.19를 기록했다. 외국인도 코스피시장에서 3317억9000만원어치를 매수했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종가가 전일대비 큰 움직임은 없었다. 외국인이 주식시장에서 어느정도 순매수에 나선데다 설 연휴를 앞둔 네고물량에 원·달러가 하락할 수 있었던 분위기였다. 다만 결제업체들의 매물이 강하게 나오면서 실수급장을 연출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연휴가 길다. 주식시장도 위아래 변동성이 크다. 외환시장도 연휴기간 동안 급등락할 가능성이 상존한다. 이에 따라 수급물량들이 미리 나오고 있는 것 같다”며 “이같은 분위기는 설연휴 전인 내일까지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후 3시55분 현재 달러·엔은 0.38엔(0.35%) 하락한 108.16엔을, 유로·달러는 0.0056달러(0.46%) 상승한 1.2317달러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