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이 실적 부진에 따른 구조조정 일환으로 군산공장 폐쇄를 결정했다.
한국지엠은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올해 5월 말까지 군산공장 차량 생산을 중단하고 공장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군산공장의 최근 3년간 가동률은 20%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조치에 대해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은 "이번 조치는 한국에서의 사업 구조를 조정하기 위한 힘들지만 반드시 필요한 우리 노력의 첫걸음”이라며 “최근 지속되고 있는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한국지엠 임직원, 군산 및 전북 지역 사회와 정부 관계자의 헌신과 지원에 대해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배리 엥글 GM 총괄 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사장은 "한국에서의 사업 성과 개선을 위해 긴급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한국지엠의 구조조정을 암시한 바 있다.
관련 업계는 이 같은 GM의 결정을 '한국 정부에 대한 압박카드'로 해석하고 있다. 글로벌GM이 3%에 불과한 가동률을 보이던 군산공장 폐쇄를 통해 철수를 암시해 정부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글로벌GM은 실적 부진을 거듭하는 국가별 사업장에 대한 개편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