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 '빅 4', 생존경쟁 치열

입력 2008-03-12 08:31 수정 2008-03-12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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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사업ㆍ우편시장 진출 등 다양한 '고민중'

대한통운ㆍ한진ㆍCJ GLSㆍ현대택배 등 소위 물류 '빅 4'가 포화상태에 접어든 물류시장에서 생존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물류업계 선두기업인 대한통운과 한진은 석유제품 대리점 운영뿐 아니라 주유소 사업에도 관심을 갖고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양사의 이런 전략은 최근의 국제유가의 고공행진과 무관하지 않다"며 "업종 특성상 유류 소비가 많기 때문에, 주유소 운영으로 유류비를 절감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진은 S-Oil의 지분 보유를 이용, 올해 보유부지를 활용해 1∼2개의 주유소를 건설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통운의 경우 이미 지난 1980년대에 주유소 사업을 시작, 현재 12개의 주유소를 운영 중이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GS칼텍스 대리점 등록을 통해 화물 운송차량·렌터카 등 저렴한 가격으로 유류를 공급받고 있다.

대한통운과 한진이 사업 다각화를 꾀하고 있는 것에 비해 CJ GLS와 현대택배의 경우에는 기존 사업분야인 택배 사업 강화를 통한 생존방법을 모색 중이다.

현대택배의 경우 그룹 내 유일한 업계(택배) 1위 기업이라는 '프라이드'를 지키기 위해 노력 중이다.

특히 업계 최초로 실시한 '아파트 택배'가 안정궤도에 올라섰으며, 택배터미널 확대를 통해 업계 1위(처리물량 기준)자리를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CJ GLS는 올 상반기 중에 지난 2006년 삼성물산에서 인수한 HTH와의 합병을 준비중이다.

CJ GLS는 HTH와의 합병을 통해 물류업계 1위의 자리를 넘보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시작한 국제특송사업도 비교적 안정궤도에 오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CJ GLS와 HTH의 합병이 이뤄지면, 택배 시장을 중심으로 순위 재편이 일어날 수 있다"며 "하지만 이미 택배시장은 과당경쟁 상태이기 때문에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 마련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빅 4'들은 향후 우편시장 전면 개방에도 적극 대비하고 있다.

현재 우정사업본부가 독점하고 있는 민간우편업무 시장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로 전면 자유화가 될 경우, 우편사업부문은 각 물류업체의 새로운 캐시카우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전언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우체국이 수행중인 사업 규모를 감당할 수 있는 곳은 대한통운·한진·CJ GLS·현대택배 등 소위 '빅4' 정도"라며 "택배사업은 발신인과 수신인을 모두 대면해야 하는 양방향성이지만 우편업무는 발송만 하기 때문에 사업비용도 택배에 비해 적게 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대한통운, 한진 등 대형 물류기업들이 민간우편 업무시장에 대부분 관심을 보이고 사업성 검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빅 4 모두 우편시장개방에 대비해 사업진출을 타진하고 있다"며 "빅 4가 우편업무 시장에 진출할 경우 물류업계의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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