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중동’ 이재용에 쏠린 시선..어떤 선택

입력 2018-02-08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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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석방된 지 사흘째가 되면서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재계에선 이 부회장이 최종 판결 전까지 외부 활동은 극도로 자제할 것으로 관측한다. 다만 경영 측면에서 보면 삼성의 의사결정은 빨라지고 과감해질 전망이다. 특히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결심공판 최후 진술에서 구치소 생활과 관련해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일들을 겪으면서, 그리고 사회에서는 접하지 못했던 사람들의 인생 이야기를 들으면서, (내가) 훨씬 더 많은 혜택을 받은 사람이구나 느꼈다”고 말했다. 이에 과감하고 파격적인 사회환원 정책을 내놓을지도 주목된다.

8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 내놓을 수 있는 사회환원 정책으로 이건희 회장 차명재산 사회환원, 무보수 경영, 배당 사회 환원 등이 거론된다. 먼저 지난 2008년 삼성 특검 당시 약속한 사회환원 조치가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당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주식·채권·예금 등 차명재산을 실명으로 전환한 뒤 세금을 모두 납부 하고 유익한 일에 쓰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부회장도 지난 2016년 12월 최순시 국정농단 사태 국회 청문회 자리에서 “결정해야 할 시기가 오면 정말 좋은 일에 쓰겠다”며 사회환원 의사를 밝혔다.

무보수 경영 및 배당금을 사회에 환원하는 정책도 나올 수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상반기 보수로 총 8억4700만 원을 받았다. 반면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는 연봉이 단 1달러다. 스티브 잡스 전 애플 CEO도 1997년부터 2011년 사망할 때까지 받은 연봉도 1달러였다. 보너스도 전혀 받지 않았다. 구글의 공동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도 2004년 기업공개 이후 줄곧 1달러의 연봉만 받았다. 이처럼 해외에선 상징적으로 보수를 1달러만 받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배당으로 지급받는 돈이 상당하다는 측면에서 배당액을 기금 등으로 조성해 사회에 환원하는 정책도 고려 대상일 것으로 보인다.

빌게이츠나 워런버핏처럼 개인 재산을 환원하는 조치도 가능성이 있다. 빌 게이츠와 그의 아내(멜린다 게이츠)가 지난 2000년 자신들의 이름을 따서 설립한 ‘빌&멜린다게이츠재단’은 세계에서 가장 큰 민간 자선단체다. 워런 버핏도 아내, 자녀 등 가족들의 이름을 딴 자선재단 4곳을 만들었다. 빌 게이츠와 워런 버핏은 재단을 통해 죽기 전 재산의 95%와 99%를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애플 팀 쿡 CEO 역시 죽기 전 모든 재산을 기부한다고 했다.

스웨덴 발렌베리의 지배구조를 벤치마킹할 수도 있다. 발렌베리는 지배 구조의 최상위에 공익 재단이 자리 잡고 있다. 발렌베리 자회사들이 벌어들인 돈은 배당금 형태로 지주회사인 인베스터에 모이고 이것이 다시 공익 재단을 거쳐 이익의 약 80%를 사회에 환원한다. 다만 삼성의 경우 이런 구조로 가기 위해선 지주사 전환이 필수적이고, 다양한 걸림돌이 있다는 점에서 실현 가능성은 적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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