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채용 공고로 '꼭 맞는' 인재 찾는다

입력 2008-03-11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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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자들의 취업난이 심해지고 있지만, 기업들도 자사에 적합한 인재를 찾기 위해 독특한 채용공고를 내거는 기업들이 늘고 있어 눈길을 끈다.

11일 취업ㆍ인사포털 인크루트에 따르면 인기 만화의 대사로 인재상을 설명하거나 지역 사투리를 채용공고에 인용하는 등 기업들이 다양한 방식의 채용공고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해 2월 만화 '슬램덩크'의 한 컷을 이용, 주요 등장인물의 대사로 지원자가 가져야 할 마인드를 설명해 구직자들의 눈길을 끈 바 있다.

디지털마케팅 회사 디노케뮤니케이션스는 회사의 특징을 살려 미국 드라마를 패러디한 '디노인재수사대 DSI'라는 이색공고로 '인재수배'에 나서기도 했다.

디노컴은 '탐나는 인재가 나타나면 출동해 접수하겠다'는 식의 문구를 사용하면서 우수 인재 선발에 대한 높은 의지를 드러낸 것. 특히 입사지원은 '자수하기', 추천하기는 '신고하기' 등으로 채용사이트를 꾸며놔 흥미를 더했다.

이와 함께 독특한 경험을 가진 지원자를 찾는 채용공고도 눈의 띄었다.

지난해 12월 채용을 실시한 그린화재해상보험은 수많은 해외경험으로 세계의 공항을 꿰고 있는 공항의 고수, 커피 전문가에 버금가는 절대미각의 고수, 수없이 산에 오른 등산의 고수, 소주 마시기의 고수 등 자신만의 독창적인 경험과 재능을 지닌 지원자를 특별히 우대한다는 공고를 내놓은 바 있다.

또한 지난 1월 전북 장수군 농민회의 채용공고에는 '호랭이(호랑이)가 물어갈 자'는 응시하지 말라는 다소 황당한 문구를 사용했다.

인크루트는 "이 문구는 주로 누군가 옳지 않은 일을 했을 때 이에 대해 내뱉는 말"이라며 "농업과 농업인을 천대 시 생각하는 사람을 '호랭이가 물어갈 자'로 표현, 농업과 농업인에 대한 올바른 정체성을 갖춰야 하는 점을 역설적으로 강조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인크루트도 지난달 '내 일의 희망 설계자 채용'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인재 채용에 나섰다.

인크루트는 "문구 중 '내 일의 희망'은 일자리라는 희망을 전해주는 기업과 서비스를, '설계자'는 인크루트의 서비스를 설계하는 서비스 기획, 운영 담당자를 뜻한다"며 "이외에도 지원자의 능력이나 아르바이트 경험 등을 우대한 채용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신선한 발상으로 자사가 원하는 뛰어난 인재를 확보하려는 기업들의 열기가 이색적인 채용설명회나 채용방식을 넘어 이제는 채용공고에까지 이르고 있다"며 "기업은 원하는 인재상에 꼭 맞는 인재를, 구직자에게는 기업의 인재상을 쉽게 파악할 수 있는 새로운 채용트랜드가 싹트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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