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속 신생아 구조 사건이 여대생 산모에 의한 자작극으로 드러난 가운데 이번 해프닝이 미혼모에 대한 사회적 낙인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이봉주 교수는 31일 방송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한파 속 신생아 구조 사건에서 보는 것처럼 아직도 우리 사회에서는 미혼모라든지 이런 어려운 환경과 더불어 사회적인 편견이나 사회적인 낙인이 상당히 존재하기 때문에 이런 것을 순간적으로 모면하고자 이런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봉주 교수는 "아이를 적당히 양육하거나 돌볼 환경, 자원이 부족할 경우 걱정이 앞서다보니 이런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되는 것"이라며 "사회적인 보호를 필요로 하는 아기들, 일명 요보호아동이라고 하는데 2016년의 경우 약 5000건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파 속 신생아 구조 해프닝'처럼) 아이를 버린다는 건 상당히 극단적인 선택이고 사정이 안 돼서 사회적인 보호가 필요하면 그런 보호를 받을 수 있는 길이 있기는 하다. 하지만 그런 데 대한 정보나 그걸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에 대해 모를 경우 상당히 고립돼 있는 상황에서 이런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봉주 교수는 "미혼모를 비롯해 입양 등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우리 사회도 다양한 가족 형태에 대해서 포용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인식과 사고의 전환이 이뤄져야 한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