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중국 유니콘들 IPO 불 붙는다”…세계 주요 거래소도 덩달아 경쟁

입력 2018-01-30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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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IPO 뺏긴 홍콩증권거래소, 중국 기업 모시기 나서

▲올해 말 IPO에 나서는 중국 스마트폰 업체 샤오미의 로고. 멕시코시티/로이터연합뉴스
▲올해 말 IPO에 나서는 중국 스마트폰 업체 샤오미의 로고. 멕시코시티/로이터연합뉴스

올해 글로벌 기업공개(IPO) 시장은 중국의 유니콘(기업 가치 10억 달러 이상의 비상장 기업)들 덕에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중국 기업들이 대거 IPO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면서 덩달아 세계 주요 증권 거래소들도 ‘중국 기업 모시기’에 시동을 걸고 있다.

IPO 전문 조사기관인 르네상스캐피털에 따르면 작년에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중국 기업은 16개다. 이들의 공모금액 총액은 34억 달러(약 3조6468억)인데 이는 2016년 대비 두 배가 넘어서는 규모다. 르네상스캐피털의 매트 케네디 애널리스트는 “중국 기업들의 IPO는 올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장 기대를 받는 주자는 중국 스마트폰 업체 샤오미다. 최근 샤오미는 올해 말 IPO를 목표로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를 주간사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샤오미가 IPO로 시가총액이 최대 1000억 달러까지 올라갈 것을 전망하고 있다. 샤오미는 아직 뉴욕과 홍콩증권거래소 중 어디에서 IPO를 할지 결정하지 못했다.

샤오미의 뒤를 이어 중국의 유니콘들이 줄줄이 IPO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29일(현지시간) CNBC는 분석했다. 중국의 음식배달 서비스 메이퇀-덴핑(메이퇀)도 IPO가 유망한 기업이다. 메이퇀의 기업가치는 현재 300억 달러로 평가된다. 케네디 애널리스트는 알리페이의 모회사인 앤트파이낸셜과 중국 최대 온라인 자산관리 플랫폼인 루팍스 등이 IPO에 나설 수 있다고 관측했다. 윌리엄스캐피털그룹의 데이비드 윌리엄스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IT 기업이 본격적으로 IPO에 나서면 이들의 총 공모금액은 2000억 달러를 훌쩍 넘을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IPO가 쏟아질 것으로 보이자 뉴욕뿐 아니라 홍콩, 런던증권거래소 등이 중국 기업을 끌어들이고자 방안을 모색 중이다. 특히 홍콩증권거래소는 2014년 250억 달러 규모를 기록한 알리바바의 IPO를 놓친 뒤 칼을 갈고 있다. 홍콩증권거래소는 최근 차등의결권을 규정을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하며 노골적으로 의욕을 보였다. 차등의결권은 경영권을 가진 대주주 주식에 보통주보다 더 많은 의결권을 부여하는 것을 뜻한다. 오는 6월 말부터 홍콩증권거래소는 차등의결권을 허용할 예정이다.

CNBC는 샤오미가 홍콩에서 상장할 확률이 높다고 점쳤다. 레이쥔 샤오미 CEO는 동남아시아에서 ‘중국의 스티브 잡스’로 불리며 인기가 높지만, 미국에서는 그만큼 인지도도 높지 않고 영어도 유창한 편이 아니다. 윌리엄스캐피털그룹의 한 관계자는 “상장한 곳의 사람들이 기업들을 더 잘 이해하는 환경일 때 기업 가치를 더 높게 평가받을 수 있다는 속설이 있다”고 밝혔다.

GGV캐피털의 한스 텅 애널리스트는 “알리바바의 IPO는 홍콩 정부를 놀라게 했으며 홍콩증권거래소가 변화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했다”고 말했다. 동시에 그는 “중국 기업인들 사이에서 뉴욕증시에서 IPO를 하는 것은 하나의 트로피처럼 여겨진다”며 “홍콩증권거래소가 중국 기업을 끌어들이고자 시장 친화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차이나르네상스캐피털의 카이 팡 애널리스트는 “과거에 뉴욕증권거래소를 유일한 옵션으로 생각했던 중국 기업들이 홍콩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콩과 마찬가지로 런던증권거래소도 중국 기업들의 IPO를 따내기 위해 열중하고 있다. 런던증권거래소는 특히 중국의 공유 자전거 업체들에 주목하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중국 양대 공유 자전거 업체로 꼽히는 오포와 모바이크 모두 현재 영국에서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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