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보합세로 마감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달러인덱스가 90이 무너지는 등 달러 약세 흐름이 뚜렷하지만 국내 외환시장은 이같은 분위기와는 따로국밥 흐름이다.
재정환율인 원·엔 환율은 사흘째 올랐다. 970원을 넘어서며 한달20일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정부의 고강도 개입후 1070원대 중반에선 수출업체 매도물량이 1060원대 초반에선 결제업체 매수물량이 견고하다는 관측이다. 당분간 상하단 매물벽을 뚫을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관측이다. 1065원에서 1075원 사이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100엔당 원화환율은 7.34원 상승한 973.4원을 기록했다. 이는 구랍 6일 975.3원 이후 최고치다.
역외환율은 상승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072.6/1073.0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3.55원 올랐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장초반 1072원에서 1073원 사이에서 등락했다. 유로화와 호주달러, 달러·엔 등이 전방위적으로 글로벌 달러 약세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과 다른 흐름이었다. 달러인덱스도 90이 깨졌다”며 “원·달러는 당국의 고강도 개입 이후 방향성을 찾지 못하는 것 같다. 메이저 통화와 연동되거나 상관관계가 높았던 과거 분위기랑 달라져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1072원에서 1073원 사이에서는 수출업체 매도물량이 많다. 반면 1060원대 초반에서는 결제업체들의 대기매수세가 많다”며 “상하단 매물벽을 넘기 어려워 보인다. 당분간 1065원에서 1075원 사이에서 등락하겠다”고 전망했다.
오후 3시50분 현재 달러·엔은 0.37엔(0.34%) 떨어진 110.00엔을, 유로·달러는 0.0034달러(0.28%) 오른 1.2313달러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