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찬, 김성호 그리고 황영기

입력 2008-03-05 16:51 수정 2008-03-05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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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사제단, 삼성 뇌물 받은 고위인사 일부 공개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 삼성그룹의 로비 대상자를 추가 공개했다. 사제단은 5일 오후 4시 서울 노원구 상계동 수락산 성당에서 삼성특검 진행상황에 대한 입장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열고 이종찬 청와대 민정수석, 김성호 국정원장, 황영기 우리금융지주 전 회장을 삼성측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인사로 지목했다.

사제단은 "이종찬 청와대 민정수석은 평소 정기적으로 금품을 수수했고 현직 신분으로 삼성그룹 이학수 부회장의 사무실을 방문해 여름 휴가비를 직접 받아간 적도 있다"고 밝혔다. 또 김성호 국정원장에 대해서는 "평소 정기적으로 금품을 수수했으며 김용철 변호사가 직접 금품을 전달한 사실도 있다"고 전했다.

사제단은 특히 황영기 우리금융지주 전 회장에 대해 "우리은행장, 삼성증권 사장을 거치면서 삼성비자금 차명계좌를 개설하고 관리를 주도했다"며 "불법행위를 저지른 금융기관의 수장이 금융기관을 감독하는 국가기관의 수장이 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청와대는 삼성으로부터 뇌물을 수수한 인사 명단에 김성호 국정원장 내정자와 이종찬 청와대 민정수석, 대통령직인수위 자문위원을 지낸 황영기 전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포함돼 있다는 사제단의 주장을 "근거없다"며 일축했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사제단 기자회견 직후 브리핑을 갖고 "자체조사 결과 거론된 분들이 떡값을 받았다는 주장은 근거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폭로를 한다면 폭로한 사람이 증거를 제시하고 해명하는 게 상식"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 대선기간 중 당시 이명박 후보가 `어머니가 일본인'이라는 음해성 공세까지 받았던 사실을 거론하며 "선진국 진입을 위해서는 이런 후진적 정치가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비꼬았다.

삼성그룹 역시 사제단의 주장에 대해 "사실무근이며 일방적 주장"이라며 "이와같이 터무니없는 주장에 대해서는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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