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코치로 인생 2막 맞은 개그맨 권영찬

입력 2018-01-2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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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중인 권영찬 교수
▲강의 중인 권영찬 교수
“흔해 말하듯 늦었다고 생각하는 때가 가장 빠른 때입니다. 기본이지만 성공을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죠”

한때 특유의 입담으로 꽤나 인기를 얻었던 개그맨 권영찬 씨는 최근 공중파와 홈쇼핑 등을 종횡무진하면서 인기재테크 강사와 로 활동 중이다.

서울문화예술대학교 상담코칭심리학과의 겸임교수도 맡고 있으며 국민대학교 문화심리사회학 박사과정 마지막 학기도 밟고 있다.

어느 때보다 바쁜 시간을 보내면서도 항상 밝은 모습이지만 사실 그는 남모르게 굴곡진 시기를 보내야 했다.

그는 지난 1991년 KBS 대학개그제를 통해 공채 9기 개그맨이 됐고 입담이 좋아 무명시절없이 활발한 활동을 하며 높은 수입을 거뒀다. 여기에 1998년 노량진에서 시작한 레스토랑은 하루 매출이 당시 돈으로 800만원이 넘을 만큼 장사가 잘됐다. 이어 2002년 시작한 피시방은 전국에 20개가 넘는 가맹점을 낼 만큼 성공했다.

승승장구하던 그에게 한번의 불행은 생각보다 긴 수렁이었다. 2005년 한 사건으로 법정 소송에 휘말리며 1심에 패소해 한달여를 구치소에 갇혀 지냈다. 다행히 2심에서 승소했지만 그동안 쌓아온 명성을 되찾기 힘들었다. 그 이듬해에는 주식 투자에 실패해 30억원이었던 자산이 6개월 만에 34만원이 됐다. 겨우 방송에 복귀했지만 촬영 중 세트장이 무너지며 6개월간 병원 신세를 져야 했다.

남들은 평생 한번 겪기도 힘든 일을 연거푸 겪으면서도 그를 지탱한 건 긍정적인 마인드와 ‘지금도 늦지 않았다’는 자신감이었다.

결국 그는 절망하지 않고 피시방 프랜차이즈 창업 당시 성공 창업 사례 강사로 활동했던 경험을 살려 아직은 생소한 개념인 ‘전문 코치’ 업무를 시작했다. 전문 코치는 어떤 문제가 있을 때 스스로 해결 방안을 선택하고 계획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지지하는 코칭 전문가다.

이후 특유의 밝은 성격과 방송을 통해 익힌 말솜씨와 진솔함을 담은 강의가 입소문을 타며 인기강사 반열에 오르게 됐다.

권 교수는 “어려웠던 일로 2005년부터 2년의 시간을 허공에 날려 버리고 당시에 벌어놨던 모든 백그라운드를 날려 버렸을 때 만약 늦었다고 포기했다면 지금의 행복함이 있었겠느냐”면서 “늦었다고 생각하면 행동으로 옮기고 꿈꾸고 행동하고 실천하면 바로 그것이 당신의 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같은 성공을 나누기 위해 봉사활동도 쉬지 않고 있다. 실제로 그는 형편이 어려운 이웃을 찾아 30여명의 개안수술 비용을 지원했다. 이외에도 소년원과 보육원, 조부모가정, 새터민 청소년센터에 ‘사랑의 피자보내기 운동’과 ‘사랑의 감자떡 보내기 운동’ 등에 앞장서고 있다.

권 교수는 “앞으로도 시각장애우들에게 세상의 빛을 볼 수 있도록 100명의 개안수술비를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며 “경제적인 여유가 많아서 나눔을 진행하는 것은 아니다. 아직까지 사업을 하면서 몇 억 원의 은행 빚이 있지만, 빚도 자산이라는 말이 있듯이, 빚이 있어야 더 열심히 사는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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