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주, 삼성 등기 이사 왜 제외되나

입력 2008-03-05 09:32 수정 2008-03-06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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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금 의혹 핵심의 자진 사퇴인가

삼성그룹 비자금 의혹사건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김인주 삼성그룹 전략기획실 사장이 삼성전자 등기이사에서 제외된다.

삼성전자는 김인주 사장을 사내이사에서 배제하는 내용을 안건으로 한 정기 주주총회 개최를 지난 4일 오후 공시했다. 주총은 28일 오전 9시 서울 순화동 호암아트홀에서 열리며이사회 멤버가 종전 13명에서 12명으로 줄어드는 안건을 의결한다.

이번 결정에 따라 삼성전자 이사회는 김 사장이 빠지고 이건희 회장, 윤종용 부회장, 이학수 그룹 전략기획실 부회장, 이윤우 대외협력담당 부회장, 최도석 사장 등 사내이사 5명과 사외이사 7명으로 운영된다. 하지만 김 사장은 전략기획실 사장 자리는 그대로 유지한다.

김 사장은 그간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로의 경영권 승계과정에 깊숙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문제가 된 1996년 12월 에버랜드 전환사채(CB)발행 당시 김 사장은 삼성구조조정본부 재무담당 임원으로 재직했다.

그 후 김 사장은 1997년부터 매년 초고속 승진을 거듭해 2004년 40대 중반에 사장이 되면서 화제가 됐다. 서울대 산업공학과 출신인 김 사장은 특히 이학수 부회장, 최도석 사장과 출신지역(마산), 성장배경(제일모직 경리팀)이 같아 마산 3인방으로 불리고 있다.

김 사장은 이학수 부회장의 뒤를 이어 차기 전략기획실장으로 거론되는 삼성그룹의 ‘3인자'다. 지난달 29일에는 삼성 비자금 조성 의혹 등의 핵심 피의자로 특검 조사를 받았다.

이에대해 삼성 측은 "김 사장 본인이 완강하게 선임을 고사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 등기 임원(사내이사)의 작년 평균 보수가 185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반도체 경기악화로 인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4%나 감소했으나 등기 임원에게는 직전 해의 3배에 달하는 연봉이 지급된 것으로 드러났다.

5일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공시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주총에서 등기이사 보수한도로 1100억원을 승인 받은 삼성전자는 실제로 802억원을 지출했다.

삼성전자의 전체 등기이사수는 13명. 사외이사 7명에게 지급된 보수 4억2994만원을 빼고 사내이사 6명에게 지급된 금액은 797억7006만원이다. 이들은 1인당 평균 185억5535만원을 받았다.

2006년에는 600억원의 보수한도 중 6명의 사내이사에게 255억9천94만원을 지급해 1인당 평균지급액이 62억5604만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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