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몸비는 가라…‘폰라밸’ 주도하는 모토로라

입력 2018-01-16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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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디왈리 기간 스마트폰 사용 경향을 담은 모토로라의 ‘폰라밸’ 캠페인. 출처=유튜브
▲인도 디왈리 기간 스마트폰 사용 경향을 담은 모토로라의 ‘폰라밸’ 캠페인. 출처=유튜브
스마트폰이 생활 깊숙이 자리하면서 스마트폰 중독에 대한 경고도 커졌다. 스마트폰을 보며 걸어가는 사람을 일컫는 ‘스몸비’라는 신조어도 등장했다. ‘스마트폰’과 ‘좀비’의 합성어로 스마트폰에서 눈을 떼지 못해 걸음이 느리고 주위를 살피지 않는 사람을 뜻한다. 이에 전통적인 휴대전화 제조사 모토로라가 먼저 나서 ‘폰라밸(스마트폰과 생활의 균형)’을 추구하겠다고 선언했다.

44년 전 모토로라가 최초의 휴대전화를 발명한 이후 사람들은 삶의 일부를 휴대전화에 내주었다. 모토로라에 따르면 결혼식이나 장례식, 외출이나 샤워 중에 휴대전화를 확인하는 사람이 81%나 된다. 레슬리 페로우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 교수가 1600명의 관리직 및 전문직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벌인 조사에서는 70%의 응답자가 한 시간 내에 스마트폰을 확인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애플 주주인 행동주의 투자펀드 자나파트너스와 미국 캘리포니아 주 교직원 퇴직연금 캘스타스(CalSTRS)는 이달 초 애플 측에 청소년의 아이폰 중독을 예방하는 조치를 요구했다. 전문가들은 아직 스마트폰 중독이 만연하지 않지만 휴대전화가 없을 때 불안감을 느끼는 행동들이 일종의 ‘조기 경보’라고 지적한다.

모토로라는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폰라밸을 촉구하고 사용자의 일상생활을 지원하는 스마트폰을 만들겠다며 자사 최대 시장인 인도에서 연구와 캠페인을 시작했다. 모토로라는 실레스와리 M 라오 인도 행동과학협회(SIA) 컨설턴트 등 전문가와 파트너십을 맺고 폰라밸 불균형의 원인과 영향을 분석했다.

모토로라는 인도의 ‘빛의 축제’ 디왈리에 휴대전화 이용자들이 가족 및 친구들과 시간을 보낸 방법에 대해 설문조사를 했다. 응답자의 42%는 일주일 동안 휴대전화보다 가족과 떨어져 있는 게 쉽다고 답했고 74%는 주말에 휴대전화를 가지고 있지 않으면 괴롭다고 했다. 모토로라는 이를 동영상으로 제작해 배포했다. 라크나 래더 모토로라 마케팅 관계자는 “이 통계는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어리석게 사용하면서 실제 인간관계를 잃어가는 초연결 사회에 살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우리는 시간과 집중을 되찾기 위해 건강한 균형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한 캠페인도 진행한다. 모토로라는 SIA와 협력해 대학생들에게 스마트폰 이용과 생활의 균형이 중요하다고 알리고 있다. 토론회와 세미나를 진행하며 상담도 시행한다.

포브스는 이러한 경향은 모토로라에서만 나타나는 게 아니라며 ‘디지털 다이어트’를 위한 앱도 찾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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