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하나금융, 차기회장 선출 갈등 왜?

입력 2018-01-15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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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노조ㆍ민주당 지도부 공동 금융사 지배구조 관련 토론회 개최

금융당국이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의 연임에 브레이크를 걸고 나섰다. 금융당국은 회장 후보군에 포함된 김정태 회장과 함영주 행장이 특혜대출 의혹 등에 연루된 만큼 사실관계 조사없이 선임절차를 진행하면 CEO 리스크가 있다며 금감원 검사 마무리 될 때까지 회장후보추천위원회 일시 중단을 요청했다. 그러나 하나금융은 당국의 권고대로 김 회장을 회추위에 배제했고 절차에 따라 진행하는 만큼 문제될 게 없다며 강행 입장을 밝혔다.

15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 은행부원장은 지난 12일 아이카이스트 특혜대출, 채용비리 의혹 등에 대한 검사를 이유로 하나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 측에 회장선임 절차를 일정 기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아이카이스트 부실대출, 중국 특혜 투자, 언론 통제 의혹 등 노조가 의혹을 제기한 문제와 채용비리 의혹을 규명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며 “회장 선임 일정도 통상의 경우보다 한 달 정도 빨라 회추위 측에 선임 절차를 잠시 연기해 달라고 했다” 고 말했다.

이어 그는 “조사 대상에 현 경영진(김정태 회장·함영주 행장)이 포함돼 있는 만큼 잠재적인 CEO리스크가 상당히 큰 상황이다”며 “조사하는 데 하루 이틀 걸리는 것이 아닌 만큼 언제 선임 절차를 재개할지는 알 수 없다”고 했다.

일각에선 금융당국이 지배구조 문제 등으로 질타를 받아 온 김정태 회장을 작정하고 몰아내려고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하나금융은 당국의 일정 보류 요구에도 회장 선임 절차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하나금융은 지난 4일 김정태 회장을 배제한 첫 회추위를 열고 후보군을 압축, 현재 후보자를 16명으로 추렸다. 회추위는 이들을 대상으로 15~16일 인터뷰를 진행한 뒤 1월22일 차기 회장 후보 1인을 확정할 계획이다. 2015년 회추위 때는 2월23일 김 회장의 선임이 확정된 만큼 한 달 빠르게 절차가 마무리 되는 셈이다.

한편 하나금융 노조는 이날 여당 의원 6명과 공동으로 ‘하나금융지주 사례로 본 금융지주사 지배구조 이대로 좋은가’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토론회를 주최하는 여당 의원 6인에는 추미애 당대표, 우원식 원내대표 등 지도부와 이학영·제윤경·진선미·김해영 의원이 포함돼 있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김 회장 영향력 아래 있는 사외이사들이 회추위를 구성해 번갯불에 콩 볶듯이 날치기로 후보를 확정하려 한다” 며 “현 회추위 하에선 유효경쟁이 근본적으로 불가능하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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