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만으로는…” 투잡 늘리는 건설사들

입력 2018-01-04 10:45 수정 2018-01-04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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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규제에 수익 다변화 잰걸음

▲①현대서산농장 ②현대건설이 지은 UAE 담수 복합화력발전소 ③GS건설의 메세나폴리스몰 ④대림산업의 포시즌즈 호텔 ⑤호반건설의 쇼핑몰 ‘아브뉴프랑’ ⑥대우산업개발의 베이커리 ‘브리오슈도레’
▲①현대서산농장 ②현대건설이 지은 UAE 담수 복합화력발전소 ③GS건설의 메세나폴리스몰 ④대림산업의 포시즌즈 호텔 ⑤호반건설의 쇼핑몰 ‘아브뉴프랑’ ⑥대우산업개발의 베이커리 ‘브리오슈도레’

2016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해외건설 수주가 부진을 면치 못한 가운데 국내 주택 시장이 호황을 누리며 건설사들의 실적 부진을 막았다. 하지만 정부의 규제가 잇따라 강화되면서 국내 주택 시장도 내년에는 보합 또는 하향곡선을 그릴 것으로 전망되고 이에 건설사들도 해법 찾기에 몰두하고 있다. 대형건설사들은 이미 수년전부터 새로운 수익다변화에 나서고 있고 최근 들어서는 주택사업을 주력으로 하던 중견건설사들까지 새 먹거리 창출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대형건설사도 생존 위한 먹거리 찾기 혈안

건설업계를 떠나 회사가 지속적인 성장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신사업 진출 확대는 필수적인 요소가 되고 있다.

특히 대형건설사들을 중심으로 원전·신재생·오일 샌드(Oil Sand) 등 새로운 사업 분야 진출에 힘쓰는 한편 민자발전(IPP) 및 LNG 관련사업·자원개발 연계 사업 및 해외부동산 개발 사업에도 적극 진출하고 있다. 이외에도 최근 중요한 신사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물·환경사업 등 녹색성장 분야에 적극 진출해 경쟁력 확보에 나서는 등 치열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업계맏형인 현대건설의 경우 다양하지는 않지만 막후에서 조용히 새로운 먹기 찾기에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사내에 새로운 사업을 찾기 위한 TF를 구성해 운영하는 등 어느 건설사보다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이미 오래전부터 향후 식량산업이 유망할 것이라고 내다본 고 정주영 회장의 뜻에 따라 설립한 계열사인 현대서산농장을 통해 농업과 축산업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또한 해수담수화 사업 분야에 본격 진출하겠다고 선언하고 세계 최초로 ‘카본 나노튜브 역삼투막 방식(CNT RO ; Carbon Nanotube Reverse Osmosis)’을 활용한 해수 담수화 기술의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토목에서는 자원개발연계사업 및 물환경 수처리사업, 건축은 그린스마트빌딩, 플랜트에서는 철강플랜트 및 원전성능개선사업, 전력분야는 발전운영사업을 신성장동력 사업으로 선정, EPC 역량뿐만 아니라 기획에서 운영에 이르는 전 분야로 역량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GS건설은 사업 포트폴리오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새로운 성장동력이 절실하다고 보고 국내외 PPP사업 개발, 베트남, 인도네시아의 부동산 투자사업 등 투자개발형 사업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도로 및 철도 운영 등 인프라 운영사업과 국내 전력·환경 운영 사업 및 이니마(Inima)의 Concession(수처리 플랜트 자산에 직접 투자, 소유하면서 장기간의 운영/유지를 통해 수익 창출하는 사업)형태 사업 등 장기·안정적인 운영수익을 추구하고 있다.

이외에도 GS건설은 파르나스호텔을 운영하고 있고 지난해에는 일본의 모리빌딩도시기획과 합작회사 G&M Estate를 설립해 메세나폴리스몰, 식객촌을 비롯 그랑서울 내 임대매장 운영 및 관리 업무를 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비즈니스 호텔인 ‘GLAD(글래드) 호텔 여의도’를 오픈한 이후 본격적으로 호텔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대림은 호텔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한다는 전략 아래 앞으로 국내에서 4000객실 이상을 보유한 호텔 개발, 시공 및 운영 그룹사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건설도 부산 서면 센트럴스타 단지내 상가인 센트럴스퀘어점을 대우백화점에 위탁해 운영하고 있다.

또한 대우건설은 기존의 시공 중심 사업영역에서 벗어나 사업기획·시공·금융조달·운영이 융합된 민자발전사업(IPP) 분야를 미래의 먹거리로 정하고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해외에선 아직 사업 모색단계지만 이미 국내에선 IPP 분야에 진출한 상태다. 한화건설은 건축환경과 수처리 분야의 녹색인증 획득을 통해 친환경 건설사로서의 입지를 굳혀 나가고 있다.

◇“주택만으로는...”중견사도 새로운 분야 진출 모색

수년간 분양시장이 호황을 보이며 주택사업을 주력으로 하던 중견건설사들도 비약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주택시장의 위기설이 제기되며 중견건설사들도 수익 다변화를 위한 행보를 서두르고 있다.

최근 상승세가 두드러지는 중견사 호반건설은 지난 2015년 판교신도시에 고급 식음료점이 입점한 스트리트몰 '아브뉴프랑'을 오픈하며 쇼핑몰 사업에 나섰다.

민영임대주택의 선두주자인 부영은 지난 2011년 무주덕유산리조트를 인수한 데 이어 서울 시내 중심부의 빌딩을 잇따라 매입하며 임대업으로의 영역 확장에 나서고 있다. 인천에는 테마파크를 조성 중이고 지방에는 퍼블릭 골프장을 개장하는 등 종합레저업체로서의 면모도 과시하고 있다.

‘이안’ 브랜드를 보유한 대우산업개발은 2013년 프랑스 베이커리 브랜드 ‘브리오슈도레’를 들여온 데 이어 올해 상반기 가맹 사업설명회를 열어 국내외에 적극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2009년 고속도로 휴게소·주요소 사업에 뛰어든 서희건설은 2015년 편의점 ‘로그인’을 인수하며 사업을 한층 더 다각화하고 있으며 아파트 브랜드 ‘칸타빌’로 알려진 대원은 베트남 교육사업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이처럼 건설사들이 신수종사업에 나서는 이유는 사업확대 측면도 있지만 사실상 최근 국내 건설시장의 불황 위협이 커지며 생존을 위한 선택으로 보는 게 맞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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