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순환출자 완전 해소… ‘호텔롯데 상장’ 숙제

입력 2018-01-03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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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산됐던 호텔롯데 상장작업 재논의… 제과·롯데칠성 자회사 요건 충족 남아

롯데지주가 6개 비상장 계열사를 흡수합병해 74만 여개의 순환출자를 완전히 해소한다. 이로써 계열사 상장과 자회사 전환 등 ‘뉴 롯데’를 완성하기 위한 남은 과제들이 주목되고 있다.

롯데지주, 롯데지알에스, 한국후지필름, 롯데로지스틱스, 롯데상사, 대홍기획 및 롯데아이티테크는 2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롯데상사 등 6개 비상장사 투자사업부문을 롯데지주에 통합하기로 하는 합병 및 분할합병을 결의했다.

6개 비상장사 분할합병이 완료되면 지난 10월 지주회사 출범 과정에서 발생한 신규 순환출자 및 상호출자를 모두 해소하게 된다.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전환 과정에서 발생한 상호출자와 순환출자는 등기일로부터 6개월 내에 모두 해소해야 한다.

앞서 지난달 롯데지주는 롯데칠성과 롯데푸드가 보유하고 있던 롯데지주의 지분 약 1.3%를 처분해 상호출자 일부를 해소했다. 업계에선 롯데의 본격적인 지배구조 개선이 시작됐다는 평이었으나 이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재판이 이어지면서 ‘뉴 롯데’의 완성에 무리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평도 따랐다.

하지만 신 회장의 집행유예 소식 이후 롯데는 다시 지배구조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추가 분할합병으로 신 회장의 경영권이 강화되고 ‘뉴 롯데’ 출범 당시 강조했던 투명 경영에도 파란불이 켜질 것으로 보인다. 신 회장은 그동안 “순환출자를 완전 해소하고 복잡한 구조를 정리해 투명한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혀왔다. 투자기능을 롯데지주로 통합함으로써 투자역량을 강화하고 관리 효율화도 도모할 수 있게 됐다.

순환출자가 해소된 상태에서 이제 호텔롯데의 상장과 자회사 요건 충족이 남았다. 롯데제과와 롯데칠성 등이 아직 자회사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가운데 현재로선 19.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롯데칠성이 요건에 가장 근접해 있다.

형제간 경영권 분쟁,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여파에 따른 실적 악화 등을 이유로 무산됐던 호텔롯데의 상장 역시 신 회장이 실형을 면함에 따라 대주주인 일본 롯데측의 경영권 견제가 적을 것으로 예상돼 앞으로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롯데지알에스, 대홍기획, 롯데상사, 한국후지필름은 보유중이던 롯데캐피탈과 롯데손해보험 주식을 호텔롯데 및 부산롯데호텔에 지난달 28일 블록딜로 매각했다. 이는 이번 분할합병 결의로 인해 롯데지주가 금융회사 주식을 보유하게 되는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분할합병에 대한 승인여부는 오는 2월 27일 예정인 주주총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주주총회 승인시 분할합병 기일은 4월 1일이며,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기간은 주총 이후부터 3월 19일까지다. 분할합병이 완료되면 롯데지주에 편입되는 계열사는 자회사 24개와 손자회사 27개사를 포함한 총 51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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