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가 장남들, 한날한시에 '理事' 단다

입력 2008-02-28 18:27 수정 2008-02-28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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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주총서 (주)한진, 한진중공업 등기이사로

한진그룹과 한진중공업그룹 장남들이 동시에 등기이사에 선임될 예정이어서 한진家 3세들의 '경영권 승계'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8일 한진그룹과 한진중공업 그룹에 따르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장남 조원태 대한항공 상무와 조남호 한진중공업 그룹 회장의 장남 조원국 변호사가 다음 달 21일 개최될 (주)한진과 한진중공업의 주주총회에서 나란히 등기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조 상무는 지난 2004년 10월 대한항공 경영전략본부 부팀장(차장)으로 입사한 뒤 2006년 12월 상무 보로, 지난해 말에는 상무로 초고속 승진을 거듭하고 있다. 더욱이 지난해 3월에는 한진그룹의 인터넷 호스팅을 총괄하는 유니컨버스 대표이사로 선임되면서 그룹 내에서 점차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다.

대한항공과 한진측은 이에 대해 "조 상무의 (주)한진 신규이사 등재는 (주)한진의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 강화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라며 "글로벌 영업 능력과 IT 능력을 갖춘 이사진 보강을 통해 급변하는 국내외 물류 환경 변화에 신속히 대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조 변호사의 한진중공업 이사 신규 선임은 한진중공업그룹 5개 계열사를 통틀어 처음 있는 일로 한진중공업그룹의 경영권 승계작업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업계에 따르면 원국 씨는 현재 변호사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지만, 변호사 활동은 하지 않은 채 경영수업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지주사인 '한진중공업 홀딩스' 지분 17만2785주(0.59%)를 보유하고 있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원국 씨의 등기임원 선임과 관련 "정확한 직책과 직급은 정해지지 않았다"며 "경영권 승계보다는 회사 경영을 배우기 위한 배려 차원"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두 그룹 회장 장남들의 등기이사 선임에 대해 회사 측은 애써 의미를 축소하려 하고 있지만 이를 바라보는 재계의 시각은 다르다. 한진家 3세들이 본격적으로 경영에 참여하면서 후계 승계작업이 본격화되는 것이라는 해석이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조양호, 조남호 회장이 각각 59, 57세로 아직 젊은 편이지만 후계구도 정착을 위한 사전작업은 필요했을 것"이라며 "장남을 그룹 중심 계열사 등기임원으로 선임한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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