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망] 드라마틱 반전 기대하기에는 모멘텀 부족

입력 2008-02-27 17:40 수정 2008-02-27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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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 미 증시가 경기지표 악화에도 불구하고 IBM이 주가를 부양하고 주당 실적 개선을 위해 자사주를 매입할 것이란 소식으로 상승하자 국내증시도 동반 상승했다.

과거에도 늘 그랬지만, 우리 증시는 미국의 영향으로 일희일비하는 모습이다.

전일 보합권을 유지한 것을 포함해 3일째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국내증시는 이제 1700선에 안착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상승 탄력은 둔화되고 있는 모습이 걸린다. 1700선 대에선 투자자들이 상당히 경계를 하고 있는 듯하다.

또한 미국 채권보증업체(모노라인) 문제가 해결 양상을 보이고는 있지만, 여전히 시장 한켠에서는 불안심리가 짙게 자리 잡고 있으며 수급 여건 역시 불안한 것도 지수 반등을 제한하는 요소다.

미국시간으로 27, 28일에는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연설이 있다. 시장은 금리인하 이후 강도가 높아진 물가와 이 물가가 미국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하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그의 판단을 듣고 싶어 한다.

전문가들은 버냉키 의장이 인플레 압력에도 불구하고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서는 금리인하를 계속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따라서 당분간 증시는 강한 탄력은 둔화된 가운데 미 증시의 움직임에 따라 일희일비하는 모습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시장 전반적인 위험 요인이 감소하고 있다는 점에서 저점을 높이는 과정 속에 반등 국면이 연장되는 모습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증권 이진우 연구원은 "주가가 상승하고 있는 모습은 보기 좋지만, 반등이 힘에 부치고 있다"며 "이는 해외발 악재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다는 점, 주도수급이 부각되고 있지 않다는 점 때문"이라고 밝혔다.

달리 말해 현재 시장 상황은 드라마틱한 반전을 기대하기에는 모멘텀이 부족하다는 얘기이다.

하지만 이 연구원은 " 1700선대의 매물소화 과정만 잘 넘긴다면 의외로 반등 탄력은 강할 수 있다"며 "한국 증시의 이익전망치 하향조정이 가팔랐다는 점과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가 상당기간 지속이 됐다는 점 등의 이유로 '저평가' 국면은 정상화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그는 "단기적으로 당면 과제인 모노라인 문제가 어떤 국면으로 전개되느냐가 관건"이라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모노라인 구제책이 다각적으로 검토되고 있다는 것을 감안할 때 점진적인 해결국면으로 접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현대증권 배성영 연구원은 "장세의 흐름이 미국 증시에 따라 일희일비하는 지루한 등락장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따라서 현 시점에서는 미국 및 글로벌 증시를 압박하는 두 가지 위험 요인인 신용 경색 위기와 인플레 위기에 대해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그는 "미국 4분기 GDP성장률, 개인소비지출 등 중요한 경제지표 발표가 계속 이어질 것이기 때문에 증시는 등락을 거듭할 것"이라며 "하지만, 시장 전반의 위험요인이 감소하고 있다는 점에서, 증시는 저점을 높이는 과정 속에 반등국면이 연장되는 모습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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