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도 고용 없는 성장...매출 9% 늘었는데 고용증가 2.5% 그쳐

입력 2017-12-26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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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난 고용도 질적 미흡, 임시·일용직이 절반 이상

건설업계에서도 늘어나는 시장 규모에 비해 상대적으로 일자리 창출 규모가 뒤따라주지 않는 이른바 ‘고용 없는 성장’이 나타나고 있다.

26일 통계청에 따르면 2016년의 건설업계 매출액은 357조 원으로 2015년의 328조 원에 비해 8.6%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종사자수는 전년의 153만4000명에서 157만3000명으로 2.5% 증가하는 데 그쳤다.

건설업계 매출과 부가가치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2016년 건설업에서 창출한 부가가치는 106조3000억 원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전년에 비해 11조6000억 원이 늘어난 수준으로 사상 처음으로 100조 원을 돌파했다.

이 같은 한 해간 건설업계의 돋보이는 성장은 국내 건설경기의 호황 덕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고용 창출은 매출의 성장세를 따라가지 못했다. 2016년의 국내 건설매출액은 2015년에 비해 10.2%인 29조 원이 증가한 반면, 해외건설 매출액은 전년에 비해 2.3%인 1조 원이 감소했다.

창출된 고용의 질적인 측면도 높지 못해 그나마 늘어난 성장의 절반가량은 임시 및 일용직 노동자였다. 2015년에서 2016년 동안 늘어난 종사자 3만9000명 중 △사무직 및 기타 △기술직 △기능직 종사자는 모두 합쳐 2만2000명이 늘어났는데 △임시 및 일용직 종사자는 전체의 고용 증가량의 51.3%인 2만 명가량 늘어났다.

19일에 열렸던 정부의 ‘2017 일자리창출 유공 정부포상’ 시상식에서 11.8%의 고용이 늘어난 현대엔지니어링만이 건설업계의 유일한 일자리 창출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것도 건설업계의 얼어붙은 고용시장 현황을 보여주고 있다.

내년부터는 지난 한 해의 건설업 호황이 막을 내리고 건설 경기에 경색이 찾아올 것이 예상되며 호황기에도 부진했던 건설업계의 고용은 더욱 축소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SOC예산 삭감에 더불어 지속적인 정부의 부동산 시장 규제로 인해 부동산 경기가 좋지 못하기 때문이다.

본격적으로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발표되기 시작한 올해 3분기의 전국 건설 수주액은 전년 동기에 비해 11.4% 줄어든 32조7420억 원으로 조사돼 이 같은 우려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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