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8대 그룹 간담회, 내년 1월 재추진

입력 2017-12-22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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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와 8대 그룹(삼성·현대차·LG·롯데·포스코·GS·한화·SK) 비공개 간담회가 내년 1월 재추진된다. 주 의제는 코 앞으로 다가온 ‘평창동계올림픽’ 관련 지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복수의 대기업 관계자들에 따르면 청와대가 추진했던 8대 그룹 비공개 간담회는 해를 넘겨 내년 1월에 추진될 가능성이 크다.

아직 간담회의 주요 의제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평창동계올림픽 적자를 우려해 입장권 판매와 각종 현물지원 등 기업에 도움을 요청하는 내용이 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재계 관계자는 “물리적으로 봤을 때 평창동계올림픽이 개최되는 2월 전에는 간담회가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청와대가 표면적으로는 기업의 민원을 허심탄회하게 듣고자하지만 분명 ‘부탁사항’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룹 계열사에 입장권을 사달라고 할 수 있다”며 “이런 부탁을 대놓고는 할 수 없으니 비공개로 추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재계 관계자는 “일부 기업들은 ‘평창 비상체제’로 움직이고 있다”면서 “지금도 기업들이 각종 협찬을 진행하고 있는데, 도와줄 수 있는 한 끝까지 도와달라는 메시지를 전달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은 기업의 애로사항을 듣자는 취지로 8대 그룹에 비공개 만찬을 제안했다. 김 보좌관은 각 그룹 측에 부사장급 또는 실무 임원의 참석을 요청했다. 하지만 각 그룹은 실무자가 아니라 대외협력업무 수장들을 참석자 리스트에 올렸다.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장동현 SK 사장, 하현회 LG 부회장, 황각규 롯데 사장, 오인환 포스코 사장, 홍순기 GS 사장, 여승주 한화 사장 등의 이름이 오르면서 간담회의 ‘격’이 당초 계획보다 높아졌다. 이 같은 계획이 외부에 알려지자 부담을 느낀 청와대는 간담회를 연기하면서 일정을 재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재계 관계자는 “8대 그룹끼리 누가 참석하는지 확인하는 과정에서 일부 기업이 ‘체급’을 올렸다”며 “서로 ‘그정도의 자리냐’고 묻다가 결국 동급으로 맞췄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에 ‘갑질’을 한 것처럼 비춰져 김 보좌관이 망설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간담회 주재자가 김 보좌관이 아닌 다른 사람으로 바뀔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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