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시장에도 봄은 오는가

입력 2008-02-27 10:30 수정 2008-02-27 15:0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최근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 여파로 잔뜩 움츠렸던 주식시장이 이번주 1700선의 무사안착으로 꽁꽁 얼어붙은 매수심리가 점차 녹을 것이란 전망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오르락 내리락 희비가 엇갈리는 변동장 속에서 외부변수의 불확실성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은 만큼 관망해야한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나, 1700선 고지탈환 이후 향후 주가전망은 다소 엇갈렸다.

우리투자증권 오태동 연구원은 "미국 경기 둔화에 대한 두려움이 정점을 통과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코스피지수도 저점을 통과했다는 기대가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오 연구원은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비제조업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한 후 1월 소매지표 호조로 국내증시가 반등하고 있다"며 "소매 판매가 시장의 예상보다 양호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ISM 비제조업지수가 서베이 지수라는 점에서 심리적 영향이 컸지만 소매지표는 실물경기를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미 경기둔화가 시장의 우려보다는 심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번 1700선 착지가 'V'자형 반등을 이룬 급격한 상승세로 보긴 어렵다며, 미 경기지표발표와 유럽 은행들의 실적발표가 관건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의 1월 신규주택판매, 1월 내구재주문, 4분기 GDP, 2월 제조업 설문 등 이번 주 줄줄이 발표될 지표들에서 서브프라임 부실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이 재차 부각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

한 증권업계 전문가는 "미국에서 발표되는 경제지표 숫자 하나에 주식시장의 희비가 엇갈린다"며 "이번주 국내증시는 어느 정도의 반등이 예상되지만, 미국에서 나오는 물가 및 경기 관련 지표들의 발표로부터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국투자증권 이정민 연구원은 "현재 우리 증시는 내부적 악재가 아닌 글로벌증시 전체의 경제부실로 악화됐다"며 "이미 미국증시가 '침체다, 아니다'를 논하기 이전에 상승추세를 말하기는 무리가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최근 미국 증시 상승부분은 모노라인 신용등급 유지 때문"이라며 "이를 통한 자금유치와 자금지원책 등으로 박스권 저점이 높아질 수는 있겠으나,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국내 증시가 더 악화될 염려는 없겠지만, 대전제가 되고 있는 미국발 악재에서 빠져나왔다고 보긴 어렵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 연구원은 향후 투자전략에 대해 "업종별로 접근한다면 지난해 실적대비 과도하게 빠진 중국관련주가 단기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전체를 두고보면 낙폭을 만회한다는 입장에서 철강·조선등의 업종이 유리하나, 실적 측면에서는 IT 부문을 추천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임영웅, 박스오피스 점령까지 D-7…압도적 영화 예매율로 기대 키워
  • 최장 9일 '추석 휴가'…"'여기'로 여행을 떠나요" [데이터클립]
  • 양민혁 토트넘 이적으로 주목받는 'K리그'…흥행 이어갈 수 있을까 [이슈크래커]
  • 유한양행 연구개발 승부 통했다…FDA허가, 항암신약 기업 ‘우뚝’
  • 과열 잦아든 IPO 시장…대세는 옥석 가리기
  • ‘유니콘 사업’ 3총사 출격…조주완 LG전자 사장 “2030년 B2B·신사업서 영업익 76% 달성” [종합]
  • "'힌남노' 수준 초강력 태풍, 2050년대엔 2~3년마다 한반도 온다"
  • 美 SEC, 솔라나 ETF 서류 반려…“올해 승인 확률 ‘제로’, 트럼프가 희망”
  • 오늘의 상승종목

  • 08.2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2,657,000
    • +2.08%
    • 이더리움
    • 3,582,000
    • +1.04%
    • 비트코인 캐시
    • 469,600
    • +2.18%
    • 리플
    • 818
    • -0.49%
    • 솔라나
    • 193,600
    • -1.33%
    • 에이다
    • 507
    • +6.96%
    • 이오스
    • 703
    • +4.61%
    • 트론
    • 216
    • +1.89%
    • 스텔라루멘
    • 134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59,300
    • +1.98%
    • 체인링크
    • 14,840
    • +6.15%
    • 샌드박스
    • 371
    • +3.9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