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오픈마켓 진출...시장 재편될까 주목

입력 2008-02-26 19:17 수정 2008-02-26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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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업체와 다른 '차별화'내세워...셀러 육성 강화

국내 1위 이동통신업체 SK텔레콤이 '11번가'를 론칭하며 오픈마켓 시장에 진출했다. 이에 따라 국내 오픈마켓 시장의 약 80%를 점유하고 있는 G마켓과 옥션의 아성을 과연 뛰어넘을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SK텔레콤은 27일 오픈마켓 '11번가'를 오픈할 예정으로 이를 통해 본격적인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26일 밝혔다. 11번가는 유무선을 통한 상품구매에서 더 나아가 재미와 기술을 결합한 소셜 쇼핑(Social Shopping)형 오픈마켓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특히 구매자간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쇼핑하면서 채팅하는 '채핑' 서비스를 업계 최초로 선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이미 보유하고 있는 기술력과 회원 수 등의 강점을 십분 활용하고 기존 업체들과 차별화한다는 전략이다. 올해 거래규모 6000억원을, 내년에는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SK텔레콤은 후발업체로서 기존 오픈마켓 업체들과 다른 '차별화'를 내세우고 있다. 이는 유통업체의 맏형 격인 GS홈쇼핑과 CJ홈쇼핑이 앞서 오픈마켓에 진출했다가 실패한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또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기존 업체들의 벽이 높은 것도 중요한 이유다.

오픈마켓은 그 특성상 셀러 확보가 관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정낙균 커머스 사업본부장은 "G마켓과 옥션의 셀러 60%를 11번가에 영입했다"고 말했다. 특히 SK텔레콤은 '셀러 통합툴'을 통해 셀러들이 동시에 여러 업체에 물건을 등록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현하고 오프라인에서는 '셀러존(Zone)'을 운영, 판매자에게 교육법률 상담, 포토 스튜디오를 제공할 계획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셀러들이 시장이 넓어졌다고 해서 여러 곳에서 물건을 판매할 것이라는 데 대해 이견을 보이고 있다. 한 관계자는 "영세 사업자들은 여러 곳에 물건을 판매하는 것을 선호하지만 대형 사업자의 경우에는 이를 원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배송지연, 반품 등의 문제가 그만큼 많아지기 때문이다.

11번가는 200만개 핵심 상품을 입점하고 합리적 가격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또 해외 직접 소싱을 통해 상품 경쟁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오는 3월 중에는 모바일 전용으로 상품을 구성한 '모바일 11st'도 오픈, SMS를 통한 상품 검색도 가능케해 고객이 언제 어디서든지 상품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 정낙균 커머스 사업본부장은 "이 같은 차별점으로 온라인 쇼핑몰의 새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존 오픈마켓 업체들은 바짝 긴장하면서도 한편으론 반기는 분위기다. SK텔레콤의 진입으로 오픈마켓 시장의 성장과 더불어 소비자의 신뢰도도 한층 제고 된다는 것. 한 오픈마켓 관계자는 "온라인몰이 확대되면서 전자상거래가 활성화될 뿐 아니라, SK라는 브랜드 가치가 오픈마켓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도'를 한층 제고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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