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과 다릅니다” 반박 재가동한 삼성전자

입력 2017-12-20 10:14 수정 2017-12-2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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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필요한 오해 안돼” 한달새 뉴스룸에 8건 반박글 게재…11월 이전까지 올린 글 10건에 육박

삼성전자가 자사 뉴스룸 ‘이슈와 팩트’를 통해 일부 언론보도에 대한 적극적인 반박에 나섰다. 최근 한 달 동안 게시된 반박글만 무려 8건이다. 올해 들어 삼성전자는 11월 이전까지 10건의 반박글을 올렸는데, 한 달간 이에 육박하는 내용의 자료를 낸 셈이다.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않겠다는 적극적인 행보로 풀이하고 있다.

특히 뉴스룸은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이 관장하는데, 이인용 팀장(사장)이 사회공헌단장으로 보직 이동한 후 백수현 부사장이 커뮤니케이션팀장으로 승진 임명되면서 반박 강도가 강해졌다. 일각에서는 백 부사장이 취임 초기 언론 대응 색깔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19일 JTBC가 최근 보도한 반도체 여성 혈액암 발병율이 일반인의 최대 3배에 달한다는 내용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JTBC는 14일 2015년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의 비공개 보고서를 입수해 이같이 보도한 바 있다.

해당 보고서에서 반도체 근로자 여성의 전체 조혈기계암 발생비는 1.28이다. 이는 일반인구를 1로 했을 때 질병이 얼마나 많이 발생하는가를 수치화한 것으로, 1보다 높을수록 질병이 더 많이 발생한다는 것. 1.28은 일반인보다 조금 높은 수치이긴 하지만 오차범위를 감안하면 통계적으로 높다 낮다를 따질 수 없는 수치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또 “2015년 암 발생비가 늘어난 원인은 갑상선암 진단이 급증한 탓으로 추정된다”며 “갑상선암은 2010년대 이후 건강진단의 주요 항목에 포함되면서 진단이 크게 늘어난 대표적인 암”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기업 근로자의 경우 건강진단을 매년 100% 받기 때문에 일반인구와 대비해 갑작스럽게 발생률이 높아진 듯한 착시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회사 측은 특히 “2015년 보고서는 산업안전보건연구원조차 공개하지 않았다”며 “2015년 조사결과는 중간분석이기 때문에 아직 미흡한 부분이 있어서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이 공개했다가 1주일 만에 내린 자료”라고 지적했다.

앞서 5일 삼성전자는 삼성을 북한과 비교한 외신 기자의 인터뷰를 실은 언론사 보도에 공식적으로 유감을 표명했다. 삼성전자 측은 “사실관계가 잘못된 허위보도로 회사의 이미지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임직원들의 자부심에도 깊은 상처를 주었다”며 “특정인의 극단적인 주장만을 전한 한겨레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30일에는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에 ‘감광액’이 누출돼 근로자들이 중대 유해물질에 노출돼 있다는 보도에 대해 반도체 산업에 대한 근거 없는 불안감 조장에 유감이라며 대응 수위를 높였다.

이 밖에 지난달 22일과 26일 두번에 걸쳐 삼성전자 희귀병 사망 분석 기사에 대한 반박글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해당 기사가 비과학적인 방법을 통해 잘못된 정보를 전하고 있어 정확한 사실관계를 말씀드린다면서 기대인구수 계산은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생소한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올해 특검 수사를 받으며 반박 보도 등의 활동을 최대한 자제해 왔는데, 최근 일부 언론의 자극적인 보도가 잇따르면서 더는 가만히 있으면 안 된다는 위기감에 적극적인 해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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