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2일 최근 아이폰X 부품 불량 문제와 관련해 스마트폰 부품사 인터플렉스의 목표주가를 종전 9만 원에서 6만8000원으로 24.44% 하향 조정했다. 다만 시장의 우려보다는 실적 하락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Buy)’ 등급을 유지했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공정이 추가된 제품 디자인과 소폭의 점유율 하락 가능성 등을 고려해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새로 제시한 목표주가 6만8000원은 2018년 EPS(주당순이익) 기준 11.3배 수준에 해당한다.
안전성을 높인 새로운 제품 디자인을 적용하고 품질검증 수준을 향상하려면 생산 물량이 단기적으로 감소할 수 있다는 것이다. 향후 관련 제품의 점유율이 소폭 하락할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보수적인 추정이 합리적이라는 것이 이 연구원의 판단이다.
인터플렉스는 애플에 터치스크린패널(TPS)용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등을 납품하는 부품사다. 아이폰X 출시 수혜주로 꼽히며 주목을 받았지만지만 지난 4일 북미 고객사에 납품하는 TSP용 RF-PCB(경연성인쇄회로기판)부품 불량 이슈가 불거지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다만 이 연구원은 이번 이슈로 인한 주가하락이 과도하다며 곧 주가가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현재 문제가 해결돼 정상적으로 생산이 재개됐고 잔여 생산라인도 곧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가가 악재에 과도하게 반응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개별적 품질 이슈에도 불구하고 RF-PCB는 차세대 스마트폰 기술과 직결되는 부품으로 향후 글로벌 수요가 본격화될 것”이라며 “공급 측면에서도 여전히 업체간 생산능력, 기술, 투자 진입장벽이 존재해 인터플렉스의 수혜는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