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기둔화, 아시아 경기둔화로 이어지지 않는다

입력 2008-02-21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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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도 영향 적고, 태국 및 말레이시아 클 것

최근 국제 금융시장의 불황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미국 경기둔화가 아시아의 경기둔화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단기적으로는 그 영향을 무시할 수 없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지난 1990년대와는 다르기 때문에 아시아 시장 금융시장은 건전한 상태를 유지하리란 전망이다.

마이클 고든(사진) 피델리티 인터내셔널 글로벌 기관투자 책임자는 21일 여의도에서 가진 피델리티 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마이클 고든은 디커플링 효과가 글로벌 시장에서 여전히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지만, 현재 진행 중인 미국의 경기둔화는 과거와는 다른 형태로 아시아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고든은 "추가적 기업이익 악화로 인해 미국 경기가 조만간 회복될 기미는 없다는 것이 중론이지만, 개발도상국에 있어 미국의 중요성이 예전 같지 않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디커플링 논쟁은 여전히 매력적이며 전문가 사이에서 초미의 관심사이지만, 이는 대부분의 논의가 아시아 시장의 활황에 맞춰졌던 1990년대와는 다르다는 것.

고든은 "장기적으로 볼 때 아시아 금융시장은 번성하고 있고, 아시아가 적자 상태가 아니고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지난 1990년대의 시장경험과 매우 다르다"며 "아시아는 외환보유고 규모가 크고 증가하고 있으며, 세계저축의 상당 부분이 아시아에서 이뤄지고 있어,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는 현 상황을 고려할 때 이는 호재로 서구경제는 이를 부러워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현재 미국경제가 약화되고 있다는 점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으며, 투자 커뮤니티는 두 편으로 나뉘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며 "바로 미국과 '여타 지역'으로 세계경제 주도권은 점차 분산되고 있으며, 아시아는 더 이상 미국의 심리를 즉각적으로 따라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다만 고든은 아시아와 미국의 연계는 지속될 것이라는 점에는 이의가 없으나 이는 국가별로 다르다고 분석했다.

그는 "아시아의 일부 국가는 대미 무역규모가 작아 다른 아시아 국가에 비해 미국경제 상황의 영향을 덜 받을 것으로 본다"며 "태국 및 말레이시아는 대미 무역규모가 상대적으로 크나, 중국과 인도는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아 미국경제둔화의 영향이 적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반적인 아시아의 수출은 미국의 수요침체로 인한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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