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로 가득한 베트남시장, 펀드도 '휘청'

입력 2008-02-21 15:14 수정 2008-02-22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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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우려로 '긴축정책' 선회...한국월드와이드베트남' 1개월 9.02↓

지난달 하순 급반등하며 지금까지의 조정을 만회하는가 싶었던 베트남 증시가 중앙은행의 통화채 발행 소식으로 추락하고 있다.

베트남 중앙은행은 다음달 처음으로 통화를 흡수하기 위해 1조2000억원(20조3000억동)의 통화채를 발행해 상업은행에 강제 인수시킬 계획으로 알려졌다.

통화채는 다음달 17일 발행해 2009년 3월 16일 만기가 도래한다. 중앙은행은 각 은행의 자금규모에 따라 통화채를 배분할 예정이다.

중앙은행은 지급준비율, 우대금리 재할인율 인상과 주식투자자에 대한 대출 억제 등 일련의 인플레이션 억제조치를 취함으로써 상업은행의 자금줄이 고갈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최근 한달간 베트남 호치민 지수는 -6.84% 하락했다. 3개월 동안에는 무려 22.22%나 급락했다.

베트남 중앙은행이 통화채를 발행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인플레이션 요인이 가장 크다. 그중에서도 식료품값 상승의 영향이 크다.

1월중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전년대비 14.1% 상승했다. 2006년 7.6%, 2007년 8.4%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수치이다.

따라서 과거 경기 부양책을 썼던 베트남 정부가 긴축정책으로 급선회한 것이다.

이에 따른 조치로 중앙은행이 지준률을 2005년 12월 이후 2년만에 인상하기로 했다. 또한, 약 1조원에 달하는 일종의 통화안정증권을 발행해 시중 유동성 흡수를 단행했다.

베트남 정부는 주가부양 등의 경기 확장 정책보다는 긴축을 통해 인플레를 안정시키고자 하는 것이다.

이로 인해 정부가 주가부양을 위한 조치를 내놓을 것이라고 기대하며, 강한 매수세를 보였던 현지 개인투자자들의 실망매물이 쏟아져 지수가 하락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현재 국내 출시된 베트남펀드들의 성과도 비참한 수준이다.

베트남 펀드중 가장 큰 수탁고를 지니고 있는 한국운용의 '한국월드와이드베트남적립식혼합1'의 경우는 2월 21일 기준 최근 1개월간 -9.02%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해외주식펀드는 -2.15%, 아시아태평양주식펀드가 -4.72%의 수익률을 보인 것과 비교해 봐도 과도한 수준이다.

게다가 1개월간 -6.84% 하락한 베트남 호치민 지수보다 더 처참한 성적을 나타내고 있다.

반면, 기은SG의 '베트남플러스아시아주식1A'이 -2.69로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으며, 동양투신의 '동양베트남민영화혼합1'역시 -3.31%로 양호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이에 한국투신운용 글로벌운용본부의 현동식 과장은 "현재 베트남은 중국을 철저히 벤치마킹 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긴축정책은 주식시장에 분명히 부정적인 변수이기는 하지만, 잠시 동안의 고통을 감내하거나, 오히려 적극적으로 투자기회로 활용한다면, 분명히 다시 보다 건강한 성장을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실례로 그는 "주가 하락이 심화될 때마다 외국인들이 순매수 규모를 늘리며 하락시점을 매수기회로 활용해온 것을 볼 수 있다"며 "올해도 구정을 전후해 주가 하락시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현 과장은 "현지의 분위기에 너무 휩쓸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중요하다고 보는 변수들을 기준으로 삼아서 투자판단을 하는 것이 보다 바람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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