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그룹, 알짜 계열사 지분 팔아 재무구조 개선 나서

입력 2017-11-20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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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 리스크 이후 영업 부진...엠피한강 지분 35% 447억에 매각 급한불 꺼

정우현 전 회장의 갑질 논란 이후 경영난을 겪고 있는 MP그룹이 알짜 계열사 지분을 팔아 재무구조 개선 작업에 나섰다.

MP그룹은 지난 15일 이사회를 열고 엠피한강 지분 35.07%(1923만2500주)를 하나제삼호사모투자합자회사에 양도하기로 결정했다. 양도금액은 447억 원이며 30일 양도가 이뤄진다.

엠피한강은 올리브영과 롭스, 왓슨스 등 모든 드럭스토어에 화장품을 입점시킨 화장품 유통업체로 지난해 매출 500억 원, 영업이익 100억 원을 기록해 MP그룹의 손실을 만회했다. 미스터피자를 운영하는 MP그룹은 알짜 계열사인 엠피한강 지분을 매각해야 할 정도로 최근 5년래 경영실적이 급격하게 악화하고 있다.

MP그룹은 2012년까지 꾸준히 성장해 매출이 1700억 원대(별도기준) 중반까지 이르렀으나 이듬해부터 내리막을 걸어 작년에는 1000억 원 아래로 주저앉았다. 2015~2016년 2년 연속 70억~89억 원의 영업손실까지 발생했다. 특히 정 전 회장이 작년 4월 경비원 폭행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올해 6월 또다시 갑질 논란 및 재판 등으로 이미지가 추락하면서 실적 악화가 심화하고 있다.

올해의 경우 1분기 매출은 234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9% 줄었고 2분기에는 211억 원으로 13.9% 감소했다. 3분기 들어서는 감소폭이 더욱 커져 전년보다 21.8% 줄어든 186억 원에 그쳤다. 이에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작년보다 14.3% 줄어든 631억 원을 기록 중이다. 영업손실도 작년 60억 원에서 올해 80억 원으로 적자가 20억 원 더 불어났다.

최근 2년새 경영난이 심화하자 금융권 단기차입과 전환사채 발행 등으로 부채가 늘면서 재무건전성 역시 급격히 나빠졌다. 2014년 83.1%에 불과했던 MP그룹의 부채비율은 2015년 158.8%, 지난해 217.9%로 증가했고 올해 3분기에는 311.9%까지 치솟았다. 당장 1년 이내에 갚아야 할 단기차입금만 258억 원에 달한다. 이와 관련해 본사 건물은 물론 엠피한강 지분이 담보로 잡혀 있기도 하다.

엠피한강 지분 매각 자금으로 MP그룹이 당장 급한 불은 끄겠지만 본업인 피자 프랜차이즈 사업에서 실적 회복이 급선무다. 영업활동으로 현금을 창출하지 못하면 대출이 불가피하고 다시 재무구조가 나빠지는 악순환이 계속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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