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해외수주, 경기확장 사이클에 올라타라”

입력 2017-11-16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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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 확장 국면 진입… “2년 침체 탈피 400억 달러대 전망, 중동·산업설비 중심 벗어나야”

정부의 사회간접투자(SOC) 예산 감축과 집값 안정화 대책 등으로 인해 국내 건설시장 위축이 예상되는 가운데 해외 건설시장에서 돌파구를 찾으라는 주문이 늘고 있다.

1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 등 각종 건설 관련 단체들이 내년도 국내 건설 수주를 하향 전망하고 있다. 반면 세계 경제는 확장 국면이란 진단에 따라 건설사들이 해외 시장에서 먹거리를 찾아야 한다는 분석이 이어진다.

내년 국내 건설 수주는 침체 전망이 우세다. 건산연과 한국건설경영협회는 내년 국내 건설 수주를 133조~136조 원 선으로 전망한다. 근 4년 사이 최저치다. 침체 원인은 한목소리로 정부의 SOC 예산 삭감과 집값 안정화 대책 등을 꼽는다.

이 가운데 세계 경제가 다시 확장 국면에 접어듦에 따라 국내 건설사들이 해외시장으로 눈길을 돌려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세계 시장에 설비투자 사이클이 도래한다는 전망이다.

실제 인도는 세계 최대 정유공장을 증설하는 등 인프라 투자 확대에 나선다. 사우디는 신도시 15개와 190억 달러 규모의 지하철을 건설할 예정이며 300억 달러 규모의 화학 플랜트도 준비 중이다. 이 외 미국과 동남아 국가들도 경기 확장 국면에 따라 설비투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에 국내 건설사의 해외 건설 수주도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내년 해외 건설 시장은 물가 상승 기대감에 25% 수주 증가가 전망된다”며 “내년 해외 수주는 총 400억 달러로 과거 2년의 침체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문제는 여전히 중동과 산업설비에 치중된 발주 시장이다. 올 들어 중동 지역 해외 건설 수주 비중은 전체의 46%, 공종별 산업설비 비중은 69%다. 2014년 75조 원에 달했던 해외 수주액이 지난해 32조 원까지 하락한 이유는 저유가 영향이다. 중동과 산업설비(플랜트) 집중은 유가에 휘둘리기 쉬운 구조다.

모호한 경쟁력도 숙제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건설사의 경쟁력은 기술도 가격도 아닌 ‘가성비’”라며 “가격에서 앞선 중국과 기술에서 앞선 유럽 건설사는 해외 매출이 증가하는 반면 우리나라는 오히려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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